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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임실 석청꾼 부부ㆍ정선 석이버섯 채취꾼, 가을 사냥에 나선 꾼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EBS '한국기행'이 임실 석청꾼 부부와 정선의 석이버섯 채취꾼을 만나러 간다.

20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가을 사냥에 나선 꾼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 속으로 떠난다.

전라북도 임실군, 사계절 중 단 한 계절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 대물을 위해 부부, 정대성 씨와 김기숙 씨가 산에 올랐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나뭇가지가 우거지고 미끄러운 길을 한참 올라야만 만날 수 있는 대물은 절벽 틈에 자리한 석청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햇빛에 반사되는 벌들의 날개를 살피기 위해 절벽에 오른 대성 씨는 혹시라도 모를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방충 모자를 쓰고 쑥 연기를 뿌린다. 절벽 사이 자리한 석청을 캐기 위해 어렵게 돌을 치우고 나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석청. 석청꾼 경력 10년째인 대성씨도 전에 본 적 없는 대물 중에 대물이다.

하지만 대성 씨가 석청을 캐는 일만큼 공을 들이는 일은 따로 있다. 꿀이 없으면 겨울을 보내기 힘든 석벌들을 가져온 멍덕에 담아가는 일이 그것. 제 모든 것을 내어준 석벌들이 추운 겨울을 살아낼 수 있도록 직접 돌봐, 내년 봄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그가 석청 채취보다 더 신경을 쓰는 일이다. 힘든 산행이지만 아내와 함께 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 대성 씨를 따라 가을 대물 산행을 떠나본다.

강원도 정선군, 오늘도 높은 산을 오르는 두 남자가 있다. 가을 산에는 귀한 약초들이 넘친다고 하지만, 기세열씨와 노수용씨가 찾는 건 따로 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험한 길로 장장 두 시간 반이나 올라야 만날 수 있다는 그들만의 대물, 석이버섯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산행 중에도 그들의 시선이 절벽에 고정되어있는 건 석이 나는 곳에 꼭 난다는 일엽초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일엽초가 있는 곳이라야 석이버섯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절벽 끝에서 가까스로 석이버섯을 발견한 세열 씨는 꼭대기에 올라 가방에서 자일부터 꺼낸다. 밑에서 보던 것과 다르게 절벽은 석이 천지인 석이밭. 이슬만 먹고 일 년에 1mm정도만 자란다는 절벽의 꽃, 석이를 따내는 일은 세열씨에게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쁨이다. 이 맛을 잊지 못해 올 가을에도 해발 1000미터에 자리한 절벽에 오른 것이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하지만 석이버섯은 채취하기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절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버섯에 붙은 돌을 제거해야 하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래서 돌이 붙은 석이의 배꼽을 제거하는 것엔 이미 달인이 되었다는 수용씨와 세열씨. 힘든 절벽 산행으로 지친 그들을 기다리는 건 석이버섯 숙회와 석이버섯 백숙이다. 가을 몸보신 한번 제대로 한 그들의 가을 보물을 만나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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