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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리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슈퍼 히어로들보다 빛나는 개미들의 연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누구나 커리어 우먼, 비즈니스맨을 꿈꾸면서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있다. 그러나 막상 회사란 조직에 들어가면 직급, 성별 등 다양한 이유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점차 꿈은 풍화돼 간다.

그런데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미있는 것을 하고 사는 말단 사원들이 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자영(고아성), 정유나(이솜), 심보람(박혜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1995년 입사 8년 차로 업무 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어벤져스'와 비슷한 팀업 무비다. 단지 '어벤져스' 주인공들처럼 슈퍼 히어로가 아닐 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무기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심보람이 회사가 몰래 유출한 폐수의 양을 계산하고, 정유나가 뛰어난 전략가 기질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할 전략을 짠다. 그리고 이자영이 발로 뛰면서 말단들의 유쾌한 반란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간다.

세 사람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영화는 때로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러로, 때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휴먼 드라마로 장르를 오가며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 또 1990년대 시대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미장센들,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존재하는 사회 부조리들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스틸컷(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3인방뿐만 아니라 삼진그룹의 모든 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한다. 비록 슈퍼 히어로는 아니더라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한걸음 더 성장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한 사람들의 연대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관객들에게 슈퍼 히어로들의 연합보다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여성 3인이 주연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여성 영화'로 오해하는 관객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거대한 기득권을 상대하는 '개미 연합'을 여성들이 이끌고 있을 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게다가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1990년대 레트로 감성까지 자극하는 작품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유행하는 요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 함께 "위 아 그레이트(We are great)!를 함께 외치며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21일 개봉. 러닝타임 110분. 12세 관람가.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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