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된 KBS1 '봉오동 청산리 승전 100년 민족영웅 홍범도'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와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중심에서 대한독립군을 지휘했던 최고의 게릴라, 홍범도 장군의 지도력과 전술, 분석하여 독립전쟁 100년의 의미를 돌아봤다.
특히 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 영상을 발굴하여 생전의 홍범도 장군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100년 전 상해임시정부는 1920년을 독립전쟁 원년으로 선포하고 만주, 연해주의 모든 독립군을 임시정부 지휘 체계로 통합하여 국내로 진격할 계획을 수립한다. 그 독립군 통합의 중심에는 전설의 의병장 홍범도가 있었다. 홍범도는 각고의 노력 끝에 독립군 단체들을 통합하여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일본군과 싸워 승리하였고 이는 식민지 조선에는 광복의 희망을, 일제의 식민지 경영에는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특히 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 영상을 발굴하여 생전의 홍범도 장군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중심에서 대한독립군을 지휘했던 최고의 게릴라, 홍범도 장군의 지도력과 전술, 분석하여 독립전쟁 100년의 의미를 돌아봤다.

극동민족대회는 제3인터내셔널 주도로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이 모여 각국의 독립투쟁 방략을 논의한 대회다. 서구열강들이 조선독립에 대해 소극적으로 나오고 반면 소비에트 러시아가 식민지 반식민지해방투쟁을 지원하자 56명의 조선 대표들이 조선독립을 위해 이념과 종교를 넘어 함께 참석한 대회였다.
이번 발굴 영상에는 홍범도 장군 뿐만 아니라 여운형 선생, 최진동 장군, 현순목사, 김규식 선생, 김원경 선생, 권애라 선생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홍범도 장군 당시 나이 54세로 장군의 풍모와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 생생한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이 대회에서 홍범도 장군은 레닌을 직접 만난 조선독립에 대한 방략과 의견을 나눈다. 특히 레닌은 조선 독립군 대장 홍범도에게 권총과 금화 외투 등을 선물했다.
1920년 6월4일부터 6월7일까지 긴박하게 이어지는 봉오동 전투의 전 과정을 육군사관학교 군사학 이상훈 교수와 함께 일본군 전투상보를 철저히 분석하여 일본군이 어떻게 패퇴하였고 일본군의 패배를 어떻게 왜곡하였는가를 상세히 밝혀 낸다.
1920년 10월21~25일 동안 청산리 곳곳에서 전개된 홍범도장군, 김좌진 장군 부대가 펼친 유격전 전 과정의 시간대 별 동선을 KBS 제작진이 배우 최수종과 함께 최초로 밝혀내어 청산리 전투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게 그래픽화 했다. 특히 10여 회의 청산리 전투 중 하이라이트인 어랑촌 전투에서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이 펼친 연합 전술의 묘미를 볼 수 있다.
1920년 상해임시정부 국무총리로 취임해 가던 이동휘 선생은 연해주에서 홍범도 장군과 무장독립투쟁노선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상해로 가기 직전 홍범도 장군에게 북간도로 가서 독립군 단체들을 통합할 것을 당부하고 자신은 1919년 11월에 상해임시정부의 국무총리로 취임하여 임시정부의 외교중심 투쟁노선을 무장투쟁 노선으로 바꾼다. 이런 배경에는 홍범도 장군이 무수한 전투 경험과 간도 연해주 조선 동포들의 깊은 신망이 있었다.
일명 정가여신으로 불리는 국악인 하윤주는 이 방송 패널로 출연하여 홍범도 장군 방송 제작 PD가 직접 작사한 홍범도 장군에게 바치는 노래 '푸른 조선의 향기'를 불려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