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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소나무', '뇌전증(간질)' 아빠와 아픈 엄마 그리고 6남매의 애틋한 사연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MBN '소나무'(사진제공=MBN)
▲MBN '소나무'(사진제공=MBN)
MBN '소나무'에 뇌전증(간질) 아빠와 허약하고 아픈 엄마, 그리고 어린 6남매의 애틋한 사연이 소개된다.

31일 방송되는 MBN '소나무'에서는 차가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부부와 여섯 명의 천사 같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낡고 빛바랜 벽지와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는 집. 어린아이들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한 이 낡은 집에는 어린 6남매와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열악한 집안 환경 탓에 아토피가 생기고,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서 갈비뼈가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요.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여느 부모들과 다르지 않은 광민 씨 부부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에 아이들에게 ‘다음에’라는 기약 없는 약속만 하고 맙니다.

게다가 부부의 건강도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이 지속 되어 더욱 미안한 마음만 늘어가고 있는데요.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위기를 버텨 왔지만, 이제는 벼랑 끝에 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부부와 6남매입니다.

10여 년 전. 일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광민 씨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습니다. 12시간이 넘는 긴 수술 끝에 정신을 차렸지만, 후유증이 광민 씨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시신경에 붙은 종양이 파열되어 오른쪽 시력은 완전히 잃게 되었고,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고관절 연골이 녹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거기다 최근에는 뇌전증(간질) 증상까지 심해졌는데요. 몇 년 전에는 운전 중 나타난 발작 증세에 큰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내 미진 씨 또한 건강이 좋지 않은데요. 몸이 좋지 않은 광민 씨를 대신해서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던 미진 씨.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작은 체격에 유전적 탈모, 그리고 다 휘어 버린 손가락 때문에 미진 씨를 써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건강이 좋지 못한 부부지만 아이들 생각에 언제나 본인들의 건강은 뒷전입니다.

언어 발달 지연으로 치료를 받는 첫째부터 셋째 아이, 아직 분유를 먹는 넷째와 다섯째 그리고 4개월 된 막내까지. 아이들에게 돈 들어갈 일은 많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부부는 기초수급비로만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는데요. 수급비가 떨어지는 월말에는 밥도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해, 라면에 밥을 넣어 양을 불려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사달라는 과자 한 봉지 사주지 않는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엄마 아빠가 끓여 준 라면이 제일 맛있다며 웃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보는 부부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현재 광민 씨는 10년이 지난 인공관절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하고, 미진 씨는 손가락 수술을 받아야 하며, 첫째 민우(8)는 다리를 절고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최근 걱정거리가 한 가득인 광민 씨 가족. 하지만 이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주거 문제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곰팡이가 잔뜩 슬어 있고 물이 새는 등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래도 광민 씨 가족에게는 소중한 보금자리인데요. 하지만 이제는 이 집마저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끼니를 때우기도 급급한 광민 씨 가족에게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사 비용을 마련 한다고 하더라도 6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집을 찾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닌데요. 어떻게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려는 부부지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현실이 부부를 점점 옥죄고 있습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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