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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다운증후군과 동맥관 개존증, 아들의 장애에 막막한 미혼모 엄마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이 다운증후군과 동맥관 개존증 등 아들의 장애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미혼모 엄마의 가슴 절절한 사연을 만나본다.

7일 방송되는 EBS '나눔 0700'에서는 아들의 수술비도, 지내야 할 거처도 마련하지 못해 매일을 눈물로 보내고 있는 엄마 지영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생후 9개월 된 아들 준서를 데리고 친정집 같은 고시원을 찾아간 엄마 지영 씨. 산후조리를 도맡아준 할머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린다. 할머니도 연신 눈물을 훔친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지영 씨가 참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 고시원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 온 지영 씨. 그녀의 삶은 늘 혹독하기만 했다. 밤낮없이 일해도 현실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절망의 끝에서 한 남자를 만나 잠시나마 꿈꿨던 행복. 하지만 그 꿈도 결국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원치 않았던 임신과 갑자기 연락을 끊고 떠나버린 아이 아빠. 지영 씨는 좁은 고시원 방에서 홀로 두려움에 떨며 출산을 기다려야 했다.

늦은 새벽, 고시원에서 갑작스럽게 복통이 찾아와 응급실로 실려 간 지영 씨. 배 속에 있던 아들 준서와 드디어 마주하게 됐다. 그때만 해도 더 큰 불행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보내진 준서. 여러 검사 끝에 청천벽력과 같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게 됐다. 지영 씨 출산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 온 부모님은 입양을 권했다. 하지만 아들의 장애가 배 속에 있었을 때 잘 보살펴주지 못한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던 지영 씨. 차마 입양을 결정할 수 없었다. 죄책감도 있었지만, 과거 어렸을 때 자신과 남동생을 두고 집을 나간 친엄마에게서 받은 상처를 똑같이 준서에게 남기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모님과 연을 끊기로 하고 준서의 엄마이기를 선택한 지영 씨. 갓난아기를 데리고 고시원으로는 갈 수 없어 미혼모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됐다.

다운증후군으로 성장발달이 느려 생후 9개월인데도 앉지도, 기어 다니지도 못하는 준서. 이유식도 잘 넘기지 못해 지영 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루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몸무게가 7kg이 채 되지 않으니... 초조하기만 하요. 심장기형으로 생후에도 동맥관이 닫히지 않는 동맥관 개존증을 지니고 있는 준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합병증들이 준서를 괴롭힐지 모른다. 지영 씨는 아픈 아들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머지않아 미혼모 보호시설에서도 나와야 하는 처지. 미혼모들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초기 양육을 도와줄 수 있는 미혼모 보호시설에 있을 수 있는 최장기간은 1년 6개월이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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