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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낙동정맥 펼쳐지는 일월산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양 일월산에서 시인 조지훈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 선바위, 영양풍력발전단지 등을 만난다.

15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청정한 자연에 몸과 마을이 절로 치유되는 영양의 자연과 일월산을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백두대간의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경상북도 영양군은 인근의 봉화, 청송과 함께 경북 북부의 3대 오지로 통한다. 경북에서도 지대가 높은 영양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솟아 있는 일월산은 내륙에 있으면서도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산이다. 자연을 달리며 소통하고 사유하는 에세이 작가 오세진 씨가 청정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양의 늦가을 속으로 떠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양은 걸출한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문학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걸음은 조붓한 숲길과 맑은 물길로 이어진 외씨버선길 6코스를 따라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 나고 자란 주실마을로 들어선다. 조지훈 생가인 ‘호은종택’과 조지훈의 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지훈문학관 등이 자리한 주실마을은 무려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양 조씨 동족 마을. 소담스레 열매가 달린 대추나무, 감나무가 정겨움을 자아내는 고즈넉한 마을 길에서 문학의 향기를 가득 느낀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반변천의 물길을 따라 선바위 관광지로 걸음을 옮겨, 선바위를 가깝게 조망할 수 있는 소원봉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절벽에 솟은 봉우리를 오르는 길이라 산책하듯 수월하다가도 금세 가팔라져 산길 오르는 재미가 있는 곳. 소원봉에서 시원하게 조망되는 선바위는 남이 장군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데, 운룡지라는 연못에 살던 용의 두 아들이 역모를 일으키자 남이 장군이 이들을 토벌했다고 한다. 그때, 다시 난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큰 칼로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는데 그 마지막 흔적이 선바위라고 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이어,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맹동산 자락에 자리한 영양풍력발전단지로 향한다. 총 86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초겨울까지 소들이 풀을 뜯고 늦가을엔 억새가 온 산을 뒤덮는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노을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억새 능선에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한다. 걸음은 드디어 반변천의 발원지, 일월산으로 이어진다. 경북에서 가장 높은 해발을 자랑하는 일월산은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인재를 키우는 데 적합하다고 했을 만큼 주변과 어울린 산세가 뛰어난 곳이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윗대티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정상까지 조망이 트이지 않아 묵묵히 올라야 하는 길. 나무들은 앙상한 뼈대를 드러냈지만, 바닥에 깔린 오색 낙엽 카펫에서는 아직 가을 산의 정취가 느껴진다. 마른 낙엽 밟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일월산 정상, 일자봉 해맞이 공원에 닿자 통고산, 울련산, 백암산 등 낙동정맥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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