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최근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꽃보다 아름다운 할배, 배우 박근형과 함께 그의 고향 '전북 정읍'으로 떠났다.
'정읍의 자랑' 박근형은 식객 허영만을 만나자마자 입이 마르도록 정읍 자랑을 늘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곧 "중학교 때 고향을 떠나 정작 정읍의 맛은 잘 모른다"고 덧붙여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우렁이 쌈밥집으로 향했다. 박근형은 "우렁이 쌈밥은 추억의 음식이다"라며 "종아리 걷고 여학생들하고 우렁이 잡던 생각이 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근형과 허영만은 소머리국과 된장비빔 집을 방문했다. 박근형은 '호랑이 선생님'이란 별명에 대해 "내가 배운대로 내 주장이 맞다는 게 아니라 방법론을 제시한다. 잘 못알아들었을 경우에는 속상해서 화를 벌컥 낼 때가 있다"라며 "모욕적으로 한 건 아닌데 상처가 깊은 사람이 많더라"라고 말했다.
박근형은 KBS 공채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연극을 하다 너무 배가 고파서 KBS 공채 탤런트에 지원하게 됐다"라며 "최불암, 김혜자, 강부자 등이 동료였다. 내가 바른 말을 좀 해서 어느날 남산(당시 KBS사옥)에 올라갔더니 칠판에 퇴출자 명단에 적었다. 김혜자, 나, 사미자 남편 김관수, 아주 잘하시던 성우. 넷이 잘려나갔다. 이듬해에 다시 복직했다"라고 밝혔다.
'정읍' 하면 '한우'도 빼놓을 수 없다. 일일 식객 박근형의 소개로 찾은 정읍의 한 한우집에서 두 식객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이들은 한우 생등심에이어 생고기 먹방을 이어갔다.
이어 허영만은 정읍의 '샘고을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허영만의 향수를 자극하는 팥죽을 만났다. 평소 식객은 어린 시절 추억의 음식 중 하나로 팥죽을 꼽아왔다. 허기를 달래려 잠깐 들른 팥죽집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식객 허영만의 향수를 자극하고, 입맛을 사로잡은 20년 전통의 팥죽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