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공유(본명 공지철)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류시화에게 추천 받은 에린 핸슨의 시 '아닌 것'을 답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서복'의 주인공 공유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이날 '유 퀴즈'의 공통 질문인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물어봤다.
공유는 최근 류시화 시인에게 추천 받은 시가 있다면서 자신이 낭송한 '아닌 것'을 이야기했다. '아닌 것'은 에린 헨슨의 시로 공유는 "시가 너무 좋아 조세호에게도 공유했다. 낭송도 휴대폰으로 한 걸 녹음했다. 정말 많이 떨리면서 녹음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유는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 도플갱어에 관한 퀴즈를 맞혔다. 전설에 따르면,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고 한다. 또 오늘날 복제 인간처럼 제2의 분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에린 핸슨 '아닌 것' (류시화 옮김)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