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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천재 감독 코엔 형제의 귀환…고전 명작 '파고', 드라마로 부활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드라마 '파고'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파고'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제작하면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TV와 극장을 넘나드는 감독의 행보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영화계의 거장 코엔 형제가 이번엔 드라마에 뛰어들었다. 명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 '파고'의 드라마 리메이크에 참여한 것이다.

1996년 코엔 형제가 제작한 영화 '파고'는 공개한 그 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석권한 수작이다. 정상의 자리에 올라 본 코엔 형제는 본인들의 작품으로 또 한 번 칼을 갈았다. 에미상 수상 이력을 보유한 '핸드메이즈 테일' 제작 군단과 손 잡고 2014년 드라마 '파고' 시즌 1을 세상에 내놓았다.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파고'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이 범죄에 휘말리는 모습을 담는다. 코엔 형제가 표현하는 살인은 결코 극적이지 않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때로 아무렇지 않게 저질러진다. 어떤 과장도 없지만 그래서 더 섬뜩하다. 영화가 아닌 일상 속의 범죄처럼 말이다.

'파고'는 미국 미네소타 주의 설원을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다. 흑백으로 명확히 갈리지 않는 회색 지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시민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고, 상황이 눈덩이처럼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시즌 1은 무능력하고 소심해 주변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살아오던 남자 레스터 나이가드(마틴 프리먼)와 프로 살인 청부업자 론 말보(빌리 밥 손튼)의 이야기다. 레스터 나이가드는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샘 헤스를 만나 그의 아들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코를 다친다. 병원에서 이상한 사나이 론 말보를 만나 억울했던 사정을 털어놓게 되고, 그날 밤 샘 헤스는 론에게 살해된다.

레스터가 억눌러 온 폭력성이 폭발한 순간이다. 이 상황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론 말보와 달리 레스터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외면한 뒤 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이 드라마의 백미는 담담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다. 카메라는 화려하고 어지럽게 움직이는 대신 다소 정적으로 사건을 지켜본다. 그러나 장면과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긴박한 장면과 어울리는 앵글은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건 물론 클래식 음악이 더해지며 극은 최고조를 향해 달린다.

여기에 초호화 출연진이 더해지면서 연기력까지 잡았다. '호'빗', '셜록'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배우 마틴 프리먼(Martin Freeman)과 오스카 남우주•조연상을 차지한 '빌리 밥 손튼(Billy Bob Thornton)'이 시즌 1의 주연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앨리스 톨먼(Allison Tolman)은 '파고'로 첫 주연을 맡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떠오르는 샛별로 눈도장을 찍었다.

파고 형제와 제작군단, 그리고 배우까지 완벽한 3박자가 조화를 이룬 드라마 '파고'는 2014년 시즌 1 방영과 동시에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코엔 형제에게 안겨줬다. 이들 형제는 원작 '파고(1996)'로 오스카상을 받은 데 이어 또 한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새로운 시즌으로 꾸준히 제작 중인 드라마 '파고'는 2018년까지 매년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비롯해 총 59개의 수상 실적을 쌓았으며, 수상 후보에 오른 것까지 합치면 총 270개에 달한다. 드라마의 작품성이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파고'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파고' 시즌2는 시즌1의 프리퀄로 제작되었다. 몰리 솔버슨의 아버지 루 솔버슨이 경찰이었던 시절, 캔자스시티 마피아 집단이 노스다코타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범죄조직 게르하르트 가문과 세력 다툼을 벌인다. 우연히 평범한 시민 페기가 게르하르트 가문 막내아들을 차로 치어 죽이면서 이들의 신경전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드라마 '파고'는 첫 시즌의 순조로운 출발 이후 6년간 시즌 4까지 제작되었으며, 시즌 4가 현지에서 방영 중이다. 각 시즌 10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 파고는 웨이브에서 시즌 3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김소현'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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