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현장르포 특종세상'의 초연스님이 '대도' 조세형의 아내에서 출가를 하게 된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밤마다 산속 작은 암자, 냉골방에서 밤낮없이 기도를 하고 있는 비구니를 만났다. 스님은 혹한 속에서 수행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전 남편이 수감 중이라고 전하면서 "나라도 빌어줘야 그분이 다시 인간다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기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님의 전 남편은 '대도' 조세형이었다. 1970~8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절도범이었다. 한때 목회자로 활동했지만, 그는 절도를 멈추지 못했고 또 다시 구속됐다.
조세형을 만난 후 출가를 한 초연스님은 "아이 아빠로서 다시 책임을 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뒤돌아보면 내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고, 난 어차피 승려가 됐기에 가정으로 돌아갈 순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연스님은 출가 전 촉망받는 여성 사업가였다. 22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기에 초연스님과 조세형의 결혼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 현재 산속 암자에서 한을 씻듯이 수행 중이라고 했다.
초연스님은 "조세형이 남들이 다 손가락질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서 어머니 같은 품으로 내가 안으면, 무서운 사람을 끌어안았을 때 세상에 두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세형은 2001년 선교차 방문한 일본에서 절도를 했고, 초연스님은 뱃속의 둘째까지 유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믿고 조세형을 기다렸으나 또 한 번 조세형은 가족의 믿음을 져버렸다고. 초연스님은 "그렇게 하니 내가 모든 삶을 놓게 되더라"라며 가족을 지키지 못한 업을 풀고자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