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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윤리학' 이제훈ㆍ조진웅ㆍ김태훈ㆍ곽도원ㆍ문소리 "악인들의 승부"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분노의 윤리학'(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분노의 윤리학'(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분노의 윤리학'이 안방극장에 상영된다.

26일 TV조선은 '특선영화 분노의 윤리학'을 편성했다.

'분노의 윤리학'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충돌, 물고 물리는 구성과 편집을 통해 각 캐릭터의 관점에서 사건을 다시 조망하게 만드는 작품. 이는 한국 영화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스타일로 캐릭터의 개성과 이야기의 참신함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서로 얽혀 폭력적 연쇄반응을 만들어간다.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말 한 번 못 붙일 정도로 수줍고 조용한 남자가 알고 보니 타인을 몰래 도청하면서도 죄책감 한 번 느낀 적 없는 나쁜 놈이고, 언제나 소탈하고 잘 웃던 수다스러운 삼촌이 실제로는 빌려 준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잔인한 사채업자였다.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인 줄 알았더니 스토킹을 마다 않는 찌질한 놈이었고, 토론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부드럽고 매너 좋은 대학교수는 알고 보니 불륜을 저지르고 다니는 비겁한 간통남이었다. 그리고 그 간통남의 아내는 남편의 불륜 사실에 평소 쓰고 있던 우아함과 고고함이라는 매력적인 가면을 거침없이 벗어 던지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다.

영화는 이렇게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 뒤에 감춰진 개인의 악질적이고 악의적인 면모를 우스꽝스럽게 엮여 가는 상황 속에서 폭로한다. 영화를 통해 드러나는 악인들의 맨 얼굴은 지나치리만큼 평범하고 우스울 만큼 이기적일 뿐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심장하다.

이제훈은 수줍고 조용하지만 옆집의 여대생을 아무 죄책감 없이 도청하는 나쁜 남자 정훈을 연기했다. 조진웅은 수다스러우면서도 잔인한 캐릭터 명록을 맡아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다. 태훈은 사랑을 위해 집요한 스토킹을 하는 남자 현수를 연기한다. 곽도원은 능력 있고 부드러운 얼굴 뒤에 자기밖에 모르는 비겁함을 감춘 대학교수 수택으로 변신한다. 문소리는 평생 남에게 싫은 소리라곤 해 본 적 없는 듯 보이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여성 선화를 맡았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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