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배우 홍지민과 나이 1세 연상 도성수 부부가 정리된 집을 본후 감격해했다.28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남편 도성수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최근 공연이 모두 취소됐고, 요식업을 하는 남편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홍지민은 "이렇게 잡혀 있던 공연이 다 없어지는 경험은 태어나 처음이다. 앞으로 진짜 어떻게 해야 우리가 살지? 이런 막연한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이 예전 같지 않으니 지출을 다 줄여야 하고, 모든 게 다 가벼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남편 도성수 역시 "집안 살림살이도 돌아보면서 버릴 거 좀 버리고 가볍게 가족을 위해 집중하면서 살려고 한다"라며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들 부부의 짐 정리가 시작됐다. 이들은 엄청난 양의 짐을 비웠다. 도성수는 "우리가 진짜 많이 비우긴 했는데, 인테리어를 안 하는 데도 집이 바뀔까?"라며 말했다. 일주일 후, 홍지민 부부는 달라진 집을 보기 위해 왔다.
거실은 채광을 그대로 살리면서 아이들의 그림판을 따로 만들었다. 책장에는 현재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과 장난감만 남겼다. 발코니 창을 가로막고 있던 오래된 냉장고 자리에는 높이가 낮은 김치냉장고를 대신 들였다. 주방 정중앙을 가로막던 붙박이 아일랜드식탁은 다용도실로 들어가 두 번째 주방을 만들어줬다. 15년 전 살사 동호회에서 만났던 부부는 넓어진 거실에서 정열적인 살사 댄스를 춰 오랜만에 신혼으로 돌아갔다.
아빠의 서재는 딸 로시 로라 자매의 침실로 변신했다. 두 딸이 편안히 잘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이들 부부에게 행복을 안겼다. 홍지민은 "아기가 깨서 저를 찾아 올 때가 있다. 그 길이 무섭다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제가 아기를 잘 키우려고 노력을 엄청 많이 하는데 늘 아쉽고 부족한 것들이 있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옷방은 가족 음악실이 됐고 홍지민은 감동을 받았다. 도성수는 창고방이 자신만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을 보고 행복해했다. 홍지민은 "두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제가 배역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저걸 보면서 제가 다시 한번 엄마로서, 아내로서, 배우로서 모든 균형을 맞추는 슈퍼스타 홍으로 거듭나겠다"라고 감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