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아카이브K(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카이브K'에서 뜻 깊은 무대가 펼쳐졌다. 이문세는 변진섭, 조성모 등과 함께 이영훈 작곡가들의 명곡들을 되짚었다.

3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한국형 발라드 계보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진행자 성시경을 포함해 이문세, 변진섭, 임창정, 백지영, 조성모, 이수영, 김종국, 폴킴 등 발라더 9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방송에서 성시경, 이수영, 김종국, 조성모는 명품 발라드를 다수 작곡한 故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 메들리를 무대에 올렸다. 이들은 모두 故 이영훈이 작곡하고 이문세가 노래한 국민가요를 자신의 음반에 리메이크했다.

아카이브K 메인 MC인 성시경은 '소녀'를 부른 후 가사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떠나지 않아요'라는 가사가 가장 와 닿았다"라며 "보통은 '떠나지 말아요'라는 가사가 대부분인데 어떻게 한 글자 차이로 이렇게 다른 차원의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지 이영훈은 천재 작곡가이기 전에 천재 작사가였다"라고 말했다.

이문세는 1984년 당시 나이 26세 때 자신과 명콤비를 이뤘던 이영훈 작곡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첫 만남 당시 '소녀'의 반주를 딱 들려주는데, 바윗돌 하나가 내 가슴을 빵 치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가요에서 그런 곡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라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