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패스가 독립 운동가,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인물들을 동성애 소설 주인공으로 다루는 '알페스'(Real Person Slash)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12일 오후 11시 기준 14만 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변태스러운 성관계를 모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 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다"라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 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라며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소비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라며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 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라고 말했다.
알페스는 지난 10일 래퍼 손심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손심바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실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변태적 수준의 성관계와 성고문, 혹은 성폭행하는 상황을 설정한 수위 소설들로 가득 차 있다"라며 "이것은 소라넷, n번방 사건을 잇는, 우리 사회가 경계하고 뿌리 뽑아야 할 잔인한 인터넷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래퍼 쿤디판다도 "남녀 막론하고 피해자의 성별과 관련 없는 범죄다. 딥페이크, 알페스 다 없어져야 한다"라며 "나도 며칠 전에 날 엮어서 누군가가 쓴 소설을 누가 보내줘서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 기억이 있다"라고 해 알페스 비판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온라인에서는 알페스가 남자 아이돌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운동 선수, 독립 운동가 안중근 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