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16일 방송된 KBS2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하 '북유럽')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의 삶과 철학이 공개됐다.
책장을 들여다보기에 앞서 송길영은 네 엠씨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빅데이터 연구 결과 가장 일관적인 인물로 김숙을 꼽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대가 원하는 대로, 변하는 시대상에 따라 변화하는 반면 김숙은 시대가 원하지 않아도 일관성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시대가 인정하지 않았을 때도 가치관을 고수했기 때문에 시대가 변한 후에는 김숙의 진정성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김숙의 최고 전성기는 윤정수와 함께 가상결혼을 하던 시기였다. 이에 김숙은 "내 인생에서 윤정수를 빼 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송길영은 ‘남자는 돈 쓰는 거 아니야’, ‘남자는 조신해야 해’와 같은 발언이 시대를 앞서나간 발언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분석했다.
송길영은 첫 번째 인생 책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추천했다. 테크놀로지 덕후를 위한 책이라며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하는 좋은 책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라디오 대본으로 시작한 이 책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소설 원작의 영화를 잘 만들기가 어려운데 영화의 완성도도 높다고 함께 추천했다.
두 번째 인생 책은 어떻게 하면 유명해지는지에 대한 다룬 물리학자가 쓴 자기 계발서 ‘성공의 공식 포뮬러’였다. 예를 들면 ‘평가기준이 주관적인 피아노 콩쿨 같은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순서로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와 같이 성공의 법칙을 다루었다. 그 외에도 평가기준이 주관적인 것들의 경우에는 가능한 많이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다. 주어진 기회는 적고 원하는 사람은 많으니 한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는 내용이다.
송길영의 세 번째 책은 ‘행복의 기원’이다. 행복에 대한 강박을 가졌지만 그렇지 못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행복에 대한 강박은 부질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행복은 추구해야하는 가치가 아니라 일상에서 편하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했다. 송길영은 연구한 빅데이터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새로운 피드백을 받게 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의 행복한 표정에 MC들은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송길영의 네 번째 인생 책은 '멋진 신세계' 였다. 1932년에 출판되었지만 마치 놀라운 예지력으로 쓴 책처럼 현대의 모습을 통찰력있게 그려낸 책. 무려 90 여 년 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시대의 상황을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훌륭한 고전작품이다.
송길영의 책을 기부한 이후에는 재간둥이MC 유세윤의 책장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세윤은 현재 광고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유세윤의 책장은 새로 마련한 광고 사무실의 한 켠에 비치되어있는데 그 중에는 유세윤과 유세윤의 아들 민하가 함께 기록한 '오늘의 퀴즈'라는 책이 있었다. 유세윤이 퀴즈를 내고 아들 민하가 답을 하는 일기인데 아들 민하가 조금이라도 연필로 글을 써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당신이 했던 거짓말을 말해보시오'라는 질문에 '부모님이 제일 좋아요' 라고 쓴 민하의 대답에 모두 폭소를 금치 못했다.
'북유럽'은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과 MC유세윤의 책을 성공적으로 기증하며 다음 기부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