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설특집으로 이날치, 조남지대, 노라조, 젝스키스가 자신만의 특별한 한복 차림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조선의 힙스터 이날치는 첫 곡으로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선곡, 이날치만의 범접 불가한 K-흥을 보여주었다. 이날치는 설 특집의 드레스코드 ‘한복’을 이날치만의 화려한 스타일로 입고 와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영화 '아가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의상 담당 디자이너 조상경이 직접 준비해 준 옷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희열이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이날치만의 색깔이 있는 중독성 강한 곡을 만드는 방법을 묻자 장영규 감독은 “리듬과 비트를 만든 뒤 그것에 알맞은 대목을 하나씩 대입하며 찾는다. 이후 요즘 사람들이 듣기에 편하도록 곡을 다듬는다”며 곡에 대한 장인 정신을 내비쳤다. 또한 장영규 감독은 영화 음악 작업에 대해 최단기간 작업으로는 영화 '전우치'를, 반대로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작품으로는 '곡성'을 꼽아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이날치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은 경험담을 토로했다. 여러 곳곳의 무대뿐만 아니라 군부대, 한의사협회, 선거송까지 제안을 받았다며 갈수록 치솟는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특히 선거송 제안에 관해서는 “양쪽 진영에서 모두 요청이 들어와 진땀을 뺐다”라고 밝혀 웃음을 주었다. 이후 이어진 토크에서 장영규 감독의 25년 전 숨겨진 과거를 공개하며 일명 뉴웨이브 그룹 ‘도마뱀’을 언급, 유희열은 준비된 자료화면 속 장영규 감독을 보며 “마치 H.O.T를 오마주한 듯한 파격적인 의상”이라고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치는 2021년을 “이날치의 위치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해”라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토크 후 이어진 무대에서 이날치는 신곡 ‘여보나리’를 선곡해 정상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한편 이들은 첫 곡으로 선곡한 ‘바보야 왜그래’를 소개하며 조세호, 남창희가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평소 감성적인 글귀를 많이 쓰는데, 유재석이 글을 읽더니 ‘꼴값’이라고 말하더라. 그 이후로 ‘꼴값 시리즈’를 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조남지대의 신곡 ‘한겨울 날의 꿈’에 지원자로 나선 유성은이 스케치북을 방문했다. 유성은은 이날 조남지대와 맞춘 듯 잘 어울리는 푸른 계열의 한복을 입고 등장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성은은 조남지대와의 첫 인연을 떠올리며 콜라보 제안을 단번에 받아들였다고 밝혀 의외의 대답을 들려주었다. 뒤이어 토크 중 유성은은 본인의 발매 예정인 신곡 ‘들어줄게요’를 선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최초로 공개해 유성은 특유의 그루브와 음색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조남지대는 “‘한겨울 날의 꿈’ 무대는 스케치북이 첫 무대이자 마지막 무대임을 예상한다”며, 본인들을 ‘열린 결말 가수’라고 지칭하기도 해 끝까지 뼛속까지 개그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노라조가 선택한 곡은 녹색지대의 ‘사랑을 할 거야’로, 1994년 발표된 이 곡은 당시 KBS '가요톱10' 3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노라조 멤버 조빈은 선곡 이유로 “노라조가 결성될 당시 ‘녹색지대의 빈자리를 채워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노라조를 만들었다”고 밝히며 녹색지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유희열이 편곡 포인트를 묻자 “노라조에게서 잘 볼 수 없었던 진지한 모습과, 가장 강렬한 사운드가 가미된 록 발라드 스타일로 편곡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리더 은지원은 “유희열의 곡을 받은 것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음원 ‘뒤돌아보지 말아요’ 제작에 함께 참여한 김이나, 신원호, 임헌일, 김동률&이적 밴드를 언급하며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다. 덧붙여 이들은 음원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 달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전 인터뷰에서 걸었던 1위 공약 중 ‘유희열에게 곡 선물하기’과 ‘젝스키스 멤버들의 백댄서 지원’ 등을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은 “댄스곡을 받는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 그리고 그 곡은 스케치북이 첫 무대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댄서 지원’ 공약에 맞게 댄스 실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토크 중 젝스키스는 유희열의 건반과 밴드의 반주에 맞춰 ‘폼생폼사’를 선보였다. 이들은 25년 차 아이돌답게 안무까지 완벽히 소화, 역시 1세대 베테랑 아이돌이라는 평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 무대 후 유희열 또한 “예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새해 덕담으로 젝스키스 멤버들은 “안 좋았던 일들은 ‘뒤돌아보지 말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센스있는 답변으로 토크를 마무리 지었다. 토크 후 이어진 무대에서 젝스키스는 ‘뒤돌아보지 말아요’를 선곡,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정통 발라드의 짙은 감성을 보여주며 젝스키스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