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25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당당하게 은둔을 선택한 사람들을 찾아가 고립 낙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남들에겐 농한기라지만, 종국 씨에게 겨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만 한 계절. 봄의 전령인 고로쇠 물을 채취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봄을 준비하느라 나무가 제 몸의 물을 위쪽으로 올리는 이때, 종국 씨는 구멍을 뚫고 관을 꽂아 그 물을 얹어낸다. 이것이 바로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고로쇠물이다.
▲EBS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만날 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닌다고 해서 그의 별명은 장자골 산신령. 산신령 종국 씨가 소나무 가지치기를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겨울 가지치기 한 소나무 가지의 솔잎들을 일일이 떼어내어 뜨끈한 아랫목에 깔아주면, 온몸에 솔향 스미는 솔잎 찜질방이 완성된다.
그곳에서 땀 한번 진하게 빼고 나서, 말굽버섯부터 능이 당귀 옻나무까지 12가지 약재를 넣은 옻오리백숙으로 몸보신하면 겨울도 다시 찾아올 봄날도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