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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완주 편백숲 지기 부부ㆍ부여 고택 작은 찻집 부부의 고운 인생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이 전북 완주의 편백숲 지기 부부와 부여의 고택 작은 찻집에서 고운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12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저무는 해, 지는 꽃이 아닌 가슴 쿵쿵 뛰는 늦깎이 청춘으로 살아가는 5, 60대 삶의 풍경을 만난다.

1951년에 지어졌으니 사람 나이로 치면 칠순. 조훈 씨 부부는 70년 된 부여의 고택을 2년간 직접 수리한 끝에 살림집 겸 작은 찻집으로 꾸몄다. 오십이 되어갈 무렵, ‘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인생 고민을 하던 차 인연처럼 옛집을 만난 것이다. 오늘은 마당에 하늘하늘 수선화 빛깔의 차양을 내거는 날. 평상엔 개나리색 장판도 깔고, 꽃밭에는 데모르후세카, 안개꽃 등도 심는다. 옛집에 어울리게 땅에 장독도 묻었다는데, 항아리를 깨뜨리는 바람에 플라스틱 김치통이 빼꼼. 도시에선 누려보지 못한 평화로운 풍경, 부부의 손길로 반들반들해지는 옛집에서 부부도 곱게 나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자칭 ‘촌놈’이라는 김수영 씨. 어린 시절 숲을 쏘다니기를 즐겼고, 한번은 톰 소여가 되겠다며 숲에 얼렁뚱땅 트리 하우스도 지었다. 도시에 나가 살던 때에도 항상 숲을 그리워했는데, 고향에 편백숲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덜컥 대출을 받아 숲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내일모레 오십이 되던 즈음부터 전북 완주의 편백숲 지기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반신반의했던 아내 김선용 씨도, 이제는 손가락만 한 허브 새싹에도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편백잎으로 편백 오일을 추출하고, 편백숲 아래 동화 같은 집도 짓고 사는 부부. “그저 좋은 걸 어떡합니까. 지금 내 인생은 100점을 줘도 안 아깝죠.”란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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