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바닷가 사람들' 경남 통영 붕장어 잡이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이 경남 통영의 붕장어 요리 시래깃국 ‘시락국’을 맛본다.

21일 방송되는 EBS '바닷가 사람들'에서는 거친 바다와 사투 끝에 만나는 붕장어를 만나기 위한 어부들의 고군분투를 만나본다.

보양식의 대명사이자 활력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붕장어. 국내 최대 붕장어 집산지인 경남 통영 사람들은 오래도록 붕장어와 함께 삶을 이어왔다. 한 집 건너 한 척씩 고깃배를 가지고 있었을 만큼 뱃일로 먹고 사는 어부들도 많았고, 붕장어도 많이 잡혔다고 한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싱싱한 생물 붕장어를 바닷바람에 말린 반건조 붕장어는 물론 붕장어 머리와 뼈를 넣고 총 9시간 이상 푹 고아낸 통영식 시래깃국 ‘시락국’까지 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붕장어 별미들도 그런 연유로 탄생했다. 국산 붕장어는 일찍이 일본인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았다. 35cm에서 50cm 사이의 붕장어를 찾는 수요가 가장 많아서 이를 두고 ‘골든 사이즈’라고 칭하기도 한다.

붕장어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선 거친 파도 속 어부들의 고군분투가 뒤따른다. 77톤 규모의 대형 통발어선에서 사용하는 붕장어 통발은 그 수만 해도 10,000개. 길이는 약 90km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통발을 투망하는 데만 무려 6시간, 이를 다시 걷어 들이는 양망 작업에는 7~8시간이 소요되는 지난한 과정이 반복된다.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바닷가 사람들'(사진제공=EBS1)
하지만 고단한 일상에도 소소한 즐거움은 있다. 날마다 식탁에 오르는 붕장어 요리들과 장어통발 속에 제 발로 찾아들어온 값비싼 고둥까지, 작업이 고단한 만큼 선상의 식사는 언제나 푸짐하게 차려진다. 뿐만 아니라, 막내 선원의 집안 형편까지 꿰뚫고 있을 만큼 살뜰히 보살펴주는 아버지뻘 선임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의지할 곳 없는 거친 바다에서 선원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새벽 2시,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야간 조업. 세차게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양망 작업은 계속된다. 밤바다의 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 하는 어부들. 설상가상 통발을 엮은 밧줄까지 끊어지기라도 하면, 통발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만큼 선원들의 작업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양망 작업 도중, 수중에서 끊어진 밧줄을 찾느라 3~4시간을 허비하게 된 선원들!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경력 42년의 정충기 선장이 승부수를 던진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