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박재란, 박성신 묘 찾아 다니는 사연 공개(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나이 82세 가수 박재란이 딸 故박성신의 묘를 찾아 8년째 충북 진천을 헤매는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박재란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제작진은 진천의 야산에서 무덤들을 살펴보는 박재란을 만났다. 그는 8년 전 세상을 떠난 가수 박성신의 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신은 '한번만 더'의 원곡자로 박재란의 딸이다.
박재란은 1960~1970년대 윤복희, 현미와 함께 여가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가수다. 그런데 그는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바뀌었다. 박재란은 이혼한 뒤 우울증이 찾아와 도망치듯 미국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딸들도 전 남편이 맡아 제대로 안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박재란은 45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했다. 그는 사위와 사이가 안 좋았다면서 박성신의 묘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상을 치를 당시 박재란은 여러 번 기절했고, 정신을 차린 뒤엔 이미 장례가 끝난 뒤였다고 했다.
박재란은 "당시 건강이 안 좋아 몇 달 동안 아팠다"라며 "조금 회복해서 사위에게 연락해보니 연락이 안 되더라. 행방불명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식장에서 어렴풋이 들었던 것이 진천이 장지였다는 말만 듣고 찾아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재란은 딸의 장례식장과 지인들을 찾아다니면서 박성신의 묘를 찾아보려 했으나 단서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