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비트코인 시세, 급락 후 회복…일론머스크 "테슬라 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 여파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사진=테슬라 배터리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사진=테슬라 배터리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의 가상 화폐가 일제히 하락, 시세를 회복 중이다. 이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장(CEO)의 폭탄선언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코인 광풍'을 촉발한 그의 트윗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웠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컴퓨터를 활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전기 대량 소비를 수반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초래하고 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환경 보호론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온 사안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성명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라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 화폐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가상화폐가 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이 좀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비트코인의 테슬라 차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컴퓨터를 대량 가동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어떤 가상화폐가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은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안겼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머스크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78% 하락한 5만 5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10% 이상 하락하며 3,7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시세를 회복해 40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0% 이상 급락했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0% 하락한 0.45달러로 내려왔다.

13일 한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시세를 회복해 오전 11시 30분 현재 6,490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6,7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머스크 발언이 알려지자 오전 7시께 이후 급락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