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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초콜릿 박스'에 담긴 양요섭의 음악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첫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를 발매한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첫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를 발매한 하이라이트 멤버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초콜릿 박스'만 봐서는 그 안에 든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알지 못한다.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일지,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일지는 '초콜릿 박스'를 열고 입 안에 넣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양요섭의 음악도 '초콜릿 박스'와 같다. 그룹 하이라이트, 그리고 '카페인'을 부른 솔로 가수,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가왕 '부뚜막 고양이' 등 그를 표현하는 말은 많지만 양요섭의 음악은 직접 들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양요섭은 지난 20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Chocolate Box)'를 발매했다. 2년 8개월 만의 솔로 컴백, 2012년 미니 1집 '더 퍼스트 콜라쥬(The First Collage)' 이후 9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양요섭은 앨범 발매 전 비즈엔터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엔 꼭 정규앨범을 낼 계획이었다"라며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이번 앨범의 특징은 화이트, 밀크, 다크 등 3가지 서로 다른 콘셉트의 음악을 담았다는 것이다. 특히 타이틀곡 '브레인'은 양요섭이 이전 그룹 활동이나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적 없었던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밖에 '초콜릿 박스', '느려도 괜찮아'(SLOW LUV),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 '척', '바디 앤 소울'(Body & Soul), '꽃샘', '나만', '체인지'(Change), '예뻐 보여', '굿 모닝'(Good Morning), '예스 오어 노'(YES OR NO) 등 총 12곡의 다양한 노래가 '초콜릿 박스'에 담겼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초콜릿이든 결국 다 같은 초콜릿이듯 양요섭의 음악은 어떤 변주를 주더라도 결국 양요섭의 음악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부를 줄 알면서, 결국엔 양요섭만의 달콤함으로 듣는 이들을 만족시킬 줄 아는 양요섭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 이하 양요섭과의 일문일답

Q. 'Chocolate Box'로 2년 8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들려주는 소감은? 정규앨범은 솔로 데뷔 이후 9년 만인데, 지금 발매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양요섭 :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된다.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꼭 정규 앨범으로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회사랑 얘기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정규를 준비하게 됐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던 거라 준비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Q.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는?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

양요섭 :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음?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와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솔로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자작곡 작업도 많이 했고, 또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다.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다. 이번 앨범 버전이 화이트, 밀크, 다크인데, 이 세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다. 내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Q. 자신의 음악 색깔과 보컬이 지닌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양요섭 :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겠다. 계속 내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또 하나 더하자면,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더해져서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 점들은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 '복면가왕'은 노래를 듣고 있는 패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다. 공부가 많이 됐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Q.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1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양요섭 : '인정받는 솔로 가수'란 표현은 좀 부끄럽다. 나도 그렇고 하이라이트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었다.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아직도 노래하는 게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셔서, 지금까지 나를 비롯해 하이라이트가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양요섭(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Q. 이번 'Chocolate Box' 앨범 활동 계획과 발매 후 이루고 싶은 목표는?

양요섭 : 음악 방송 이외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서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한 곡이라도 더 팬들께 좀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내 노래를 우연히 듣고, "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양요섭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내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이렇게 말해주시고, 더 나아가서는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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