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25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힘든 안마의자 제조 공정부터, 43년 경력 장인의 이동식 구들방 제작 과정까지 사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땀 흘리는 작업자들을 만나본다.
이동식 구들방을 만드는 공장은 환절기를 앞둔 늦여름에 가장 바쁘다. 오랜 시간 열과 무게를 견뎌야 하는 구들을 딱딱하게 말려 굳히는 것이 작업의 핵심. 아궁이에 불을 때서 구들을 말리는 기간 포함, 보통 제작 기간을 한 달로 잡지만 늦여름엔 비 소식이 잦아 일주일씩 작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작업자들은 이동식 구들방 한 채를 완성하는 동안 온갖 애를 먹는다. 이동식 구들방은 기본 뼈대를 이루는 철골의 무게만 약 15t. 일일이 용접해 형태를 갖춘 구조물에 친환경 기포 벽돌로 길을 만들어 고래를 놓고, 그 위를 황토로 다섯 차례나 발라야 구들장이 완성된다.
OEM 방식의 해외 제조가 대부분인 안마의자를 흔치 않게도 국내에서 직접 조립하는 한 공장. 안마의자는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제조 시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가 않다. 움직임이 생명인 마사지 볼과 공기주머니가 프레임에 적절히 결합하였는가는 오직 손의 감각으로만 알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작업자들은 무게만 20kg에 달하는 마사지 볼부터, 팔과 다리를 이루는 부품들까지 일일이 들어다 손수 조립해야 한다.
조립과 검수, 여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하루에 채 서른 대를 만들지 못한다는 안마의자는 그 무게가 무려 140kg에 달하는데, 이는 양문형 냉장고와 맞먹는다. 때문에 안마의자를 배송 설치하느라 진땀을 빼는 현장까지, 비대면 시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땀 흘리는 작업자들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