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25일 방송되는 JTBC ‘스페셜 탐사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코로나19로 현실을 대체하고 있는 ‘초월 세계’를 탐사한다.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위드 코로나’를 외치는 시대,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와 가상현실(VR) 엔터테인먼트까지 초월 세계가 현실을 집어삼켰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의 봉쇄령이 내려진 후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14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구글 캠퍼스조차 공터가 되었다. 직원의 99%가 재택근무를 하는 어도비와 ‘영구 재택근무’를 선언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실리콘밸리에서 AI(인공지능) 번역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영훈 씨는 “AI 기술의 활용도가 증가하며 재택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발전하는 비대면 문화와 AI 기술 속에서 사람들은 가상 세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실제 유명 가수의 공연이 가상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VR 버스도 등장했다. VR 콘서트 제작 책임자인 이승준 씨는 "VR 콘서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며 미래에는 VR이 PC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다.
작년 실리콘밸리의 명문 대학에서는 가상세계에서 총장의 ‘아바타’가 등장해 축사를 하고, 졸업생들 각각의 아바타가 졸업장을 수여받고 환호를 하는 등 ‘메타버스’ 졸업식이 열리기도 했다.
디지털사이언스 분야의 전문가 김상균 교수는 “사람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억압되어있던 소통과 만남, 탐험을 찾아 ‘초월 세계’로 몰려들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