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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영국 위드 코로나 시대ㆍ최악의 중국 전력난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이 영국을 찾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궁금증들을 특파원과 현지 교민의 취재를 통해 생생히 전한다.

16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사상 최악의 중국 전력난 상황을 살펴보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어본다.

◆하루 확진자 4만 명 ‘영국’, 그래도 계속되는 ‘위드 코로나’

지난 7월 ‘자유의 날’을 선언한 영국은 ‘위드코로나’ 석 달째를 맞았다. 런던의 거리는 마스크를 벗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카페와 식당 안에는 여럿이 어울려 이야기하는 손님들로 붐비고 종업원도 마스크를 벗은 채 손님을 맞이하기도 한다. 지난 12일, 웸블리 경기장에서는 영국과 헝가리의 월드컵 예선전이 유관중으로 치러졌다. 현지 교민이 보내온 영상에는 지하철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수백 미터를 늘어선 각국의 응원 행렬이 담겨 있었다. 마치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을 선언하며 ‘위드코로나’로 전환했다.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거리두기 제한 등 대부분의 규제를 없앴다 당시 70%에 달하는 높은 백신 접종률의 효과로 치명률을 낮췄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다.

방역 규제는 사라지고 일상을 회복했지만 감염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10월 현재 영국의 1일 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 명 대. 게다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내 생활이 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지고 독감 유행에 또 다른 변이가 겹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영국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17세 이하인데, 교실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불안 속에서도 영국 정부는 ‘위드 코로나’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서비스 산업이 80%를 차지하는 영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영국은 GDP가 9.8% 하락하며 300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민심은 폭발했고 정부는 더 이상의 경제적 타격을 감수할 수 없게 되면서 서둘러 ‘자유의 날’을 선언한 것. 그리고 실제로 상황은 반전됐다. IMF에 따르면, 2021년 영국의 GDP 성장률 전망은 약 7%. G20 최고 수준으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 영국이 ‘위드 코로나’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코로나와의 ‘불안한 공존’을 선택한 영국은 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위드 코로나’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위드 코로나’ 석 달째를 맞은 영국의 일상을 살펴본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중국 전력난 한 달째, 장기화 조짐... 겨울 다가오는데 어쩌나

사상 최악의 중국 전력난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최소 20여 곳. 거리의 신호등이 꺼져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아파트 주민이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제조업체 등 공장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남동부 공업 벨트에서 애플·테슬라·포드 등 부품을 납품하는 공장들이 며칠간 단전돼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재까지도 전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 중국의 전력난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과 호주 간 외교 갈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 관련, 중국에 대한 국제 조사를 주장하며 양국의 갈등이 시작됐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호주산 소고기와 석탄 등의 수입을 중단했는데, 중국 석탄 수입의 60%를 호주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 수입을 중단하자 중국 내 석탄 가격은 치솟았고 중국 전력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화력발전소들이 급등한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가동을 멈춘 것이다. 중국 당국은 수입 루트 다변화로 호주산 수입 금지를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설상가상,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폭우와 홍수로 중국 내 최대 석탄생산기지인 산시성 광산 수십여 곳이 폐쇄됐다. 향후 석탄 공급 부족이 가중될 거란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진핑 주석이 선언한 ‘206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방안 또한 전력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에 깨끗한 하늘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른 탄소 배출 규제 정책으로 화력 발전이 위축됐고 이것이 전력난 가중으로 이어졌다는 것. 중국 당국은 결국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고, 자체 석탄 증산과 전기 요금 인상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전력난이 해소될지는 미지수. 장기화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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