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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떰즈 포커스] 마동석 출연 마블 영화 '이터널스', 볼까? 말까?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떰즈 포커스 '이터널스' 편(비즈엔터DB)
▲떰즈 포커스 '이터널스' 편(비즈엔터DB)

과거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뭉친 그룹'을 뜻하는 말로 '드림팀'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드림팀' 대신 '어벤져스'라는 말이 더 그 의미를 잘 살리는 단어가 됐다.

'드림팀'을 안 쓰게 된 과정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이하 마블)의 영향이 컸다. 이처럼 마블은 우리 문화에 파급력을 자랑했고,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3일 개봉한 영화 '이터널스'도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다. '블랙 위도우', '샹치'를 잇는 마블 페이즈4의 세 번째 영화이자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것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터널스'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터널스'는 마블에서 그동안 설명한 적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하는 영화다. '이터널스'는 우주적 존재 '셀레스티얼'에 의해 창조된 초능력자 종족으로, 지구의 인간들을 '데비안츠'들로부터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구에 파견됐다.

'이터널스'는 지구에 기원전 5000년 메소포타미아 시대에 도착했다. 이후 영화는 메소포타미아, 바빌론, 굽타, 아즈텍 문명, 현재의 런던 등 인류 문명의 순간들을 포착해서 보여준다. 이를 담은 영상미는 장관이나 관객들에 따라서 좀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마블 영화 대부분은 히어로들과 빌런들의 싸움이었다. 예를 들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는 지구를 위협하는 치타우리 종족, 울트론, 타노스 등에 대항해 히어로들이 힘을 합쳤다. 그런데 '이터널스'는 히어로들 간의 갈등이 주된 플롯이었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 가깝다.

영화에선 모종의 사건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이터널스가 다시 뭉치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알지 못했던 어떤 진실을 맞닥뜨리고, 이것에 이터널스들이 각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다.

상당히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 부분 또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이터널스' 마동석(길가메시 역)(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터널스' 마동석(길가메시 역)(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동석의 분량은 적당하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오디션 없이 마동석을 바로 길가메시에 캐스팅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의 '배우 마동석' 이미지가 영화 곳곳에 투영돼 있다.

마동석이 맡은 역할 '길가메시'와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테나'의 케미 또한 돋보인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앞서 말한 '이터널스'의 주요 플롯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터널스'는 이전 마블 영화와 달리 이전 MCU에서 설명한 적 없는 캐릭터와 세계관들이 펼쳐지는 영화다. 1~2명도 아니고 무려 10명의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데, 각 캐릭터의 스토리텔링을 아주 탁월하게 한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본 다음 이터널스 10명의 특징을 설명하라고 하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비중의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모든 캐릭터들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그걸 모두 소화한다.

다만 마블 특유의 시원한 액션은 없다. 영화 곳곳에 나오는 '데비안츠'들과의 소규모 전투와 최후의 액션신이 불러오는 긴장감의 크기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이터널스'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터널스'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마니아라면 '이터널스'는 충분히 볼 만한 영화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또 앞으로 펼쳐질 마블의 이야기들에서 '이터널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마블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의 입문작으로 '이터널스'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차라리 오는 12월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 더 대중적인 영화일 수도 있다.

쿠키 영상은 2개입니다. 하나는 '이터널스' 후속작, 또 다른 하나는 앞으로 마블의 새 캐릭터에 관한 내용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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