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14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남다른 취향을 가진 고양이들과 충효사 마스코트 몽이를 소개한다.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영축산에 가면 강렬한 존재감으로 등산객들을 맞이하는 등산 안내견 ‘몽이’가 있다. 처음 만난 제작진들에게도 마치 자길 따라오라는 듯, 앞장서더니 충효사로 안내한다. 알고 보니 몽이는 충효사의 사찰견으로 평소 취미이자 특기가 등산이다.
사찰에 앉아 있다가도 등산객만 보면 자릴 박차고 달려 나가 안내를 시작하고, 일행과 거리가 멀어지면 기다렸다가 좁혀지면 다시 앞장서고,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도 막힘없이 안내를 하니 사람들도 몽이 덕분에 수월하게 산 정상에 도착해 절경을 감상한다. ‘몽이’는 안전하게 하산길까지 에스코트하며 등산 안내견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낸다.
사실 몽이는 가정집에 입양됐다가 파양된 경험이 있다.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하고 툭하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니, 감당할 수 없었던 주인이 인근 절에 녀석을 키워 달라 부탁했고, 그런 몽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보살님이 녀석을 데리고 왔다. 그렇게 충효사 사찰견으로 제2의 견생을 시작한 몽이는, 생후 7개월 때부터 산행을 시작하더니 그 후로 등산객들의 길동무를 자처하고 산행 안내를 시작했다.
산을 처음 찾는 등산객과 자주 찾는 등산객들을 구분한 맞춤형 코스 추천부터 안전 관리와 정상 에스코트까지 그야말로 등산 안내견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몽이의 특별한 일상이 공개된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출구 없는 매력의 수많은 고양이들, 별난 재주와 별난 취향을 가진 별별 고양이들이 총출동한다. 반려묘와 함께 산 지 6년째라는 호성 씨가 설거지를 시작하자, 밥을 먹다 말고 냉큼 싱크대 위로 올라오는 고양이 ‘쿤’. 흐르는 물에 발을 대더니 물줄기에 얼굴까지 들이밀며 물을 마신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물을 싫어하는 것과 달리, 쿤은 물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서 문제라고 한다.
한편,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는 ‘호랭이’ 역시 범상치 않다. 앞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서랍안의 간식은 물론 호성 씨가 간식을 던지자, 캐치볼을 하듯 앞발로 단숨에 간식을 낚아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던지든 빛의 속도로 낚아챈다.
그런가 하면, 운동에 중독된 고양이 ‘꼬미’도 있다. 하루 24시간,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곤 캣휠과 한 몸처럼 생활하고, 마치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이라도 하듯,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돌고 또 도는 캣휠 중독묘 ‘꼬미’와 물 집착 묘! 백발백중 잡기 묘! 운동 중독 묘까지, 별난 행동과 남다른 취향을 가진, 별난 고양이들의 귀엽고 흥미진진한 일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