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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 안정은과 떠나는 문경 주흘산(영상앨범 산)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문경새재길을 내려다보는 주흘산으로 '영상앨범 산'이 떠난다.

28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만추가 속속들이 깃든 문경 주흘산으로 햇살처럼 싱그러운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러너 안정은 씨가 향한다.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경상북도의 북쪽 울타리이자 백두대간이 지나는 거리가 지도상으로만 110km에 이르는 경상북도 문경시. 수많은 명산들이 깊고 너른 산세를 이루고 있는데 그 굽이굽이 놓인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문물의 교류지이자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그 문경새재길을 내려다보며 우뚝 솟은 주흘산은 예부터 문경의 진산으로 꼽혀왔다.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단풍이 붉은 손바닥으로 탐방객들의 이마를 쓰다듬는 문경새재길.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이어지는 6.5km의 길은 거리도 적당한데다 오르내림이 완만해 사부작사부작 걷기 좋다. 3개의 관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지니고 있는 제1관문을 지나 새재길을 걷다 보면 주흘산을 비롯해 영봉, 마패봉, 조령산 등 문경새재를 둘러싼 명산이 눈에 들어온다. 조선 시대에 왕명을 받은 신, 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던 교귀정에 서니 뭇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을 끝의 풍경을 타고 들려온다.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문경새재길에 자리한 동화원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여섯 개의 암봉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부봉을 차례로 지나 주흘산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한 눈에도 수령이 많아 보이는 수목들이 자아내는 한 폭의 풍경을 보며 부봉으로 올라선다. 시루를 거꾸로 뒤집어 엎어놓은 듯한 거대한 통바위가 봉긋 솟아 있다 하여 이름 붙은 부봉. 부봉 6봉 정상에 서니, 조령산의 웅장한 산세와 끝없이 열린 하늘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북쪽으로 월악산의 영봉이 신비롭게 다가오고, 주흘산 영봉과 주봉이 아득하게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부봉 6봉에서 부봉 1봉까지는 가파른 바윗길을 계속해서 오르내려야 하는 험난한 구간이다. 게다가 지천에 젖은 낙엽 더미가 깔려있어 조금만 방심해도 미끄러지기 쉬운 길.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암봉을 넘다 보니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두 다리가 한계를 넘어설 때쯤 힘겨운 걸음을 응원이라도 하는 듯 첩첩이 너울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수려한 절경을 선사한다. 1봉에 다다르니 북동쪽으로 포암산의 바위 벼랑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주흘산의 능선이 하늘을 떠받친다.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주흘산(사진제공=KBS 2TV)
주흘산 방향으로 접어드니 낙엽으로 뒤덮인 길 곳곳에 지난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다. 마치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관문을 지나는 듯하다. 백두대간을 조망하며 오르니 마침내 주흘산의 마지막 봉우리, 주봉에 다다른다. 주봉과 이웃하고 있는 관봉이 조망되고, 그 너머로는 속리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발아래로는 문경새재와 문경 시내가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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