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새 출발을 위해 퇴사하고 도심을 떠나 시골에 집을 지은 젊은 부부와 편안한 여생을 살기위해 집을 지은 부부를 만나본다.
◆남매의 선물, 부모님이 존중받는 따뜻한 집
제주도 서귀포시. 뒤로는 한라산, 아래로는 바다가 보이는 귤밭 한가운데 새로 지은 집 몰소가를 만나본다. 말이 물을 마시던 마을이라는 뜻의 몰소. 그곳에 이군태, 김민자 부부가 살고 있다. 평생을 농사하며 가족을 위해 살았던 부모님을 위해 남매 건축가 이현숙, 이준석 소장이 설계한 집이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집을 지었다. 부부는 자식도 다 키웠고 밭을 물려줄 후계자도 마련했으니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일만 남았다.
남매는 부모님이 존중받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평생을 제주에서 살았던 부모님의 요구대로 제주 기후가 잘 반영된 구조. 그 집을 임형남, 김호민 건축가가 직접 탐구해보았다. 편안한 여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따뜻한 공간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차로 약 30분. 전라남도 함평군에 새로 지은 집이 있다. 광주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시골로 내려온 젊은 부부, 김봉수 씨와 우수정 씨가 사는 집이다. 남편 봉수 씨는 야근이 일상인 숨 막히는 일상을 보내다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된다. 균혈증으로 인한 심내막염, 뇌수막염, 안내염까지 그로 인해 부부는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부부는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퇴사와 귀촌을 결심했다. 아파트를 처분한 돈을 모두 집을 짓는데 써버렸지만,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한다. 임형남, 김호민 소장은 부부의 마음을 닮아 개성 넘치고 편안한 집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