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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휴게소 정육점 식당ㆍ돼지농장 '서민갑부' 연 매출 30억 원 이룬 비결은?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 횡성 휴게소 정육점 식당과 돼지 농장 운영으로 연 매출 30억 원을 이룬 두 자매의 성공 비결을 만나본다.

8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돼지 농장을 직접 운영, 횡성 휴게소 정육점 식당에서 고추장불고기, 간장불고기, 돈까스, 김치찌개 등 메뉴로 연 매출 30억 원을 버는 정수정, 정수인 자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강원도 횡성군에서 약 66,100㎡(약 2만 평)의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돼지 키우는 언니 수정 씨와 국도변 휴게소에서 언니가 키운 돼지고기로 고추장불고기, 간장 불고기, 돈까스, 김치찌개 등 다양한 돼지고기 메뉴를 파는 동생 수인 씨. 이들은 화려한 도시생활, 대기업 커리어 우먼, 학업의 꿈, 딸과 함께하는 시간 등 모든 걸 내던지고 돼지에 인생을 걸었다.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정 자매와 돼지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인 씨는 명문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하던 수정 씨와 내로라하는 IT 회사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자매는 남부러운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던 그들에게 뜻밖의 위기가 닥쳤다.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서민갑부'(사진제공=채널A)
경영난을 겪던 아버지의 돼지농장에 구제역까지 덮치며 도산 직전에 놓인 것이다. 아버지는 결국 서울에 있던 두 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의 부름에 농장에 투입된 두 딸은 각자의 전공을 살려 농장 원상회복에 돌입했다. 수정 씨는 돼지사육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데이터화하여 농장운영 시스템을 재정비했고, 수인 씨는 농장에 걸린 소송을 해결하고 돼지농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다졌다. 농장을 운영한 지 3년 만에 돼지농장은 정상 궤도에 올린 것이다. 게다가 농장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 돼지 출하 두수를 30% 이상 끌어올렸다고 현재는 매년 약 9,000두의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정 자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년 전, 농장 진입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를 매입한 것.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허름한 휴게소를 리모델링해서 돼지고기 전문 휴게소 식당과 돼지농장 직판 정육점을 차렸다.

미각이 예민한 수인 씨는 언니가 키워 출하한 돼지 중에서도 상급 암퇘지만 선별해서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철칙이다. 자신들이 키운 질 좋은 고기로 맛있고 푸짐하게 음식을 제공하니 휴게소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돼지농장과 휴게소의 연 매출은 약 3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여기에 두 딸의 인생을 180도 바꾼 아버지 또한 예사롭지 않다. 중장비 마니아인 아버지가 여수에 있던 중고 동백 열차를 사서 휴게소에 떡하니 가져다 놓은 것이다. 황당함도 잠시 레일이 없어 작동도 못 시키는 열차를 휴게소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결국 두 딸이 발 벗고 나섰다. 휴게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한 포토존을 만드는 것은 물론, 휴게소에 셀프 구이 존을 만들기 위해 속초로 비법까지 전수받는다고 한다. 이렇듯 정 자매의 성공에는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깃들어 있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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