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와 남주혁이 함께 연말을 보내지 못했다.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5회에서는 스물다섯이 된 백이진(남주혁)과 스물하나가 된 나희도(김태리)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이진은 러시아로 귀화한 고유림(보나)이 자신 때문에 '매국노'라는 욕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 그 모습을 본 나희도는 "너는 힘들면 힘들수록 숨는구나. 유림이가 그러더라. 그게 네 일이라고. 우리는 펜싱을 하고 너는 취재를 하는 거"라고 위로했다.

나희도는 주변의 모든 소식을 러시아로 귀화한 고유림에게 메일로 보냈지만 고유림은 메일을 읽지도 답장을 보내지도 않았다.

백이진은 스포츠국에서 사회부로 옮겼고 사건사고 현장 참상을 목격하며 힘들어하며 "살아있는 우리는 후회 없이 사랑하자"라고 고백했다. 나희도는 "네가 한 말 기억나? 내가 널 항상 좋은 곳으로 이끈다고. 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끄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 힘내"라고 응원했다.

시간이 흘러 나희도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러시아 국가대표 율리아고로 경기에 출전한 고유림과 맞붙게 됐다. 경기 전 자극적인 기사들로 인해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였지만 결국 1점 차로 나희도가 승리했고, 경기가 끝난 후 나희도와 고유림은 눈물 흘리며 포옹했다.

나희도는 무엇인가 말하려는 고유림에게 "알아, 말 안 해도, 내가 겪었던 걸 너도 겪었겠지"라며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그건 우리만 아는 거다. 정말 행복했어"라고 말했다.

백이진과 나희도는 열애를 이어갔고 두 사람은 600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고 백이진이 특파원으로 가게 됐다. 한 달 예정이었던 출장은 예상보다 더 길어졌고, 백이진은 희생자들을 취재하며 트라우마가 깊어졌다. 백이진은 새해가 되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계속 뉴욕 특파원으로 남았고, 나희도는 홀로 2002년을 맞았다.

이어진 마지막회 예고에서 백이진은 한국으로 귀국했고 고유림은 문지웅에게 "우리집에 가서 같이 저녁 먹을까?"라고 했다.

백이진은 "이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라고 했다. 나희도는 "우리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다"라며 "결국 상상이 현실이 됐네"라며 두 사람은 재회했다.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나희도와 백이진은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다"라며 "사랑하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회는 3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