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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신사와 아가씨' 박단단, 이제부턴 배우 이세희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저한테 돈 쓰지 마시고, 편지 보내주세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주인공 박단단으로 지난 9개월 동안 열연을 펼쳤던 이세희는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선물 대신 팬레터를 자주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팬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편지가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세희를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가족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세희는 아직도 자신이 박단단 역에 확정됐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강아지랑 산책 중이었는데 대표님에게 '네가 박단단이다'라고 합격 전화가 왔어요. 충격을 받으면 사람이 순간 멍해지잖아요. 점점 현실 감각이 돌아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첫 촬영 전까지 혹시 주인공이 바뀌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요. (웃음)"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에서 밝고 당찬 성격의 입주 가정교사 박단단 역을 맡았다. 박단단 역을 따내기 위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세희는 첫 주연작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냈고, 이영국(지현우)과의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그리고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신인상'과 '베스트커플상'도 받았다. 이세희는 갖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긍정적인 '21세기형 캔디' 박단단과 자신이 닮은 구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제가 내향적이거든요. 어릴 적부터 배우가 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꺼냈던 적이 없어요. 집안도 넉넉하지 못해 돈도 빨리 벌고 싶었고요. 그런데 막상 사회생활을 경험할 때쯤 되니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 인생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천안에서 홀로 올라와 꿋꿋하게 살아남았죠."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배우로서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함께 출연한 선배, 동료 배우들과 감정을 깊이 교류하는 방법 등 연기에 관한 다양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들 간의 케미가 실제로도 다 좋았어요. 집 주소도 서로 다 알 정도로요. 서로의 집에 선물도 자주 보냈거든요. 전 호흡이 긴 작품이 처음이다보니 다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상위 5%의 현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지현우 선배님부터 (박)하나 언니, 윤진이 언니, 이일화ㆍ오현경ㆍ이종원 선배님까지 모든 분들이 좋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었어요."

스물다섯에 뒤늦게 배우의 길에 뛰어든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신사와 아가씨'로 그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로서 배운 것도 많았고, 주인공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익혔어요. 또 '신사와 아가씨' 덕분에 시상식도 처음 가봤고, 팬들한테 커피 차도 받았어요. 팬들이 실존하는 걸 처음 알았어요. (웃음) 팬레터도 데뷔하고 처음 받았는데, 처음 받은 팬레터를 잊지 못해요. 중학생 팬이었는데 공책을 찢어서 거기에 편지를 써준 거예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하하."

이세희는 배우 서현진의 팬이라고 고백했다. 연기하는 배우는 서현진 한 사람인데, 각 드라마 속 서현진은 모두 다르게 느껴진단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는 서현진의 출연작은 최소 5번 이상씩 봤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세희(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서현진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신사와 아가씨' 박단단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들이 똑같이 느낄 때 짜릿함을 느꼈다며, 그 경험을 계속 늘려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운 좋게 주말드라마 주인공을 할 수 있었고,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무사히 작품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제는 어떤 걸 해보고 싶다는 목표 대신 배우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단단이로 알아봐 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배우 생활을 오래 하려면 이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배우 이세희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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