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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컴퓨터게임 FIFA 시리즈, 역사 속으로…연장 계약 불발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EA가 출시한 FIFA22 게임 플레이 화면(사진=EA 홈페이지 캡처)
▲EA가 출시한 FIFA22 게임 플레이 화면(사진=EA 홈페이지 캡처)

EA(일렉트로닉 아츠)의 FIFA 시리즈가 사라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게임 개발업체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최종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불발됨에 따라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FIFA 시리즈를 판매하지 않는다.

1993년 처음 출시된 FIFA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컴퓨터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20여 년간 누적 매출은 200억 달러(약 25조 5000억 원), 현재 사용자 수는 1억 5000만 명 이상이다.

FIFA는 EA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간 1억 5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받았다.

이는 FIFA의 사업 파트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재계약 협상에선 라이선스 대가를 2배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게임에 대해 FIFA가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A는 FIFA와 결별하기로 하고, 이후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축구 게임을 판매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는 라이선스 계약 무산이 EA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A는 FIFA와 계약이 무산됐지만 각국의 축구리그 및 구단과는 계약에 성공했다. 새로운 축구게임에선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각국의 인기 축구팀과 선수들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처럼 EA는 FIFA라는 이름만 빼고 계속 게임을 판매할 수 있지만, EA가 사실상 독점하는 축구게임 시장을 감안한다면 FIFA는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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