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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 스페인 라 코루냐로 떠난 우크라이나 난민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이웃집 찰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삶이 힘겨워진 리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17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집으로 전쟁중인 고국을 떠나 스페인 서부 최북단 라 코루냐에 모여야만 했던 난민들을 만난다.

봄이 채 오기 전 시작된 비극,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벌써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들의 세상은 하루아침에 뒤집어졌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엘리자베타 김’(23세)을 만났다. 그녀의 고향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킨 크림반도 바로 위, 헤르손이다. 지난 8년간 전운이 감돌았던 탓에 전쟁 발발 후, 리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고향을 떠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 리자의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 피란길에 올라 스페인으로 떠났다.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고려대학교 전액 장학생인 리자. 장학금 규정 상, 학기 중 일시 출국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장학 재단에 문의한 리자는 학교의 허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리자의 어머니는 스페인으로 향하는 피란 여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보내왔다. 영상 속에서 마주한 어린 두 동생, 미하일로(12세)와 아우렐리아(10세)는 리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동생들이 느꼈을 불안과 공포를 리자는 사라지게 해주고 싶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학교 측의 허가를 받고 리자는 가족이 있는 스페인으로 떠났다. 무려 3번을 경유해야 하는 26시간의 대장정, 그 길을 함께 한다.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1만 km를 날아 스페인 서부 최북단 ‘라 코루냐’에 도착했다. 가족이 머무는 집 앞에 찾아간 리자, 그리운 얼굴들을 본 순간, 가방도 집어던진 채 가족의 품으로 돌진했다. 가족이 피란을 떠나와 지내고 있는 스페인의 한 가정집. 네 자녀를 둔 호세 씨 부부가 리자의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내주었다. 두 자녀가 독립한 후, 남은 두 방에 리자의 어머니와 두 동생이 머물고 있다. 정부 지원금 없이 난민을 돕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 그러나 호세 씨 가족은 그저 형제가 더 생기는 것이라며 그들을 품어줬다.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이웃집찰스'(사진제공=KBS 1TV)
스페인 서부 최북단에 위치한 ‘라 코루냐’는 고대 로마인들이 세상의 끝이라 믿었던 곳이다. 라 코루냐에 또 다른 난민 버스가 도착한다는 소식에 리자는 소방서로 향했다. 난민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아는 리자. 50여 시간을 달려온 난민 버스가 도착하자, 소방서의 모든 사이렌이 울리며 그들을 환영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서 특별한 사연을 지닌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났다. 바로 3월에 먼저 피란을 온 한 난민이 자신의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나온 것이다. 먼 타국에서 만난 친구, 그들의 재회 모습에 스페인 호스트들 역시 눈물지었다.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어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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