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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필의 이거 어때?] 시즌2 공개 '소년비행', 흔들리는 청춘들의 결말은 어디로 가는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시즌(seezn)… 지상파 채널 개수보다 OTT 서비스가 많아졌다. 여기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까지 더한다면, 볼거리가 너무나도 많은 시대다.

'윤준필의 이거 어때?'는 윤준필 기자가 직접 끝까지 다 본 콘텐츠를 리뷰하는 시리즈다. 콘텐츠 선택 장애를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

▲'소년비행 시즌1'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소년비행 시즌1'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의 한 구절이다. 이는 따뜻한 봄이 오기 전 차가운 겨울이 있다는 자연의 이치를, 빛나는 성공 뒤에 고된 시련이 있는 법이라는 인생의 진리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구는 미래가 유망한 청춘들을 가리키는, 또는 그들에게 독려하는 문장으로 많이 사용된다.

OTT seezn(시즌)의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비행/소년비행 시즌2'는 흔들리는 꽃들의 이야기다. 꿈이 많아야 할 18세 소년, 소녀들의 성장통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성장통이 여느 드라마보다 좀 맵다.

경다정(원지안)은 부모에게 마약 운반 수단으로 이용 당하고 있다. 게다가 학교에선 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다. 외로운 다정의 삶에도 의지할 만한 친구가 생기나 했는데, 다정이 운반했던 마약 때문에 사고가 터진다.

경다정은 엄마 박인선(윤지민)과 경찰의 추적을 피해 쫓기듯이 시골 동네 구암으로 내려온다. 다정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성경은 그에게 구암에서 '피터'를 찾으라고 했다. 그런데 다정은 '피터'가 아닌 공윤탁(윤찬영), 공윤재(윤현수) 형제와 얽히게 된다.

'소년비행 시즌1'의 이야기는 경다정이 학교 텃밭에서 대마를 발견하며 속도가 붙는다. 대마가 자라고 있는 텃밭은 현생이 바쁜 촌놈, 공윤탁이 관리하고 있었다. 경다정은 이 대마를 몰래 키워 팔아 '망한 인생'을 단숨에 뒤집을 돈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윤재, 김국희(한세진), 홍애란(양서현)도 대마 재배에 동참한다.

▲'소년비행 시즌1' 스페셜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소년비행 시즌1' 스페셜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학생이 공부나 할 것이지."

청소년기를 거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잔소리다. 경다정, 공윤탁, 공윤재, 김국희, 홍애란 등 '소년비행/소년비행 시즌2' 속 주인공들은 공부는커녕, 꿈 대신 대마를 키우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허가 받지 않은 대마 재배는 범죄다. 만약 드라마가 아니라 뉴스를 통해 '구암즈'의 소식을 접했더라면, 당연히 모두들 혀를 차면서 '공부나 할 것이지'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년비행/소년비행 시즌2'는 '구암즈'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이 왜 대마를 키울 수 밖에 없었는지 '구암즈'의 서사를 빠른 템포로 전개한다. 믿고 의지할 만한 어른의 부재, 어린 나이에 경험하지 않아도 됐을 사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 녹록지 않은 현실, 너무 일찍 알아버린 사회의 차별적 시선 등 '구암즈'는 각기 다른 이유로 태풍의 눈에 뛰어들고 있었다.

'소년비행/소년비행 시즌2'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세밀하게 그렸다. 고등학생 시절 인생의 모든 무게를 짊어진 것만 같은, 그런 고민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금세 '소년비행'의 이야기에 빠져들 것이다. 사춘기 시절 위로가 되는 건 또래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년비행' 청춘들은 대체 언제까지 흔들려야 하는 것인지 걱정이 들 것이다. 또 '구암즈'에게 "괜찮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줄 어른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 것이다.

▲시즌 오리지널 '소년비행2'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시즌 오리지널 '소년비행2' 포스터(사진제공=OTT 시즌(seezn))

그런데 무심하게도 '구암즈'의 추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년비행 시즌2'가 31일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소년비행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대마밭이 털리고 모든 걸 잃게 된 경다정과 친구들이 또 다시 더 큰 범죄에 얽히게 된다. 과연 구암의 흔들리는 청춘들은 헤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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