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25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감칠맛을 얻기 위해 바다와 싸우는 현장을 소개한다.
◆짭조름한 풍미 가득, 바다에서 온 감칠맛, 새우젓
국내 젓새우의 주산지로 손꼽히는 전라남도 신안 젓새우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갯벌 지대에 주로 서식하는데, 그중 갯벌 형성이 잘 돼 있는 신안이 젓새우의 황금어장이다. 젓새우는 그물에 닻을 달아 물살을 이용해 잡는 닻자망 어업으로 잡는다. 밀물과 썰물이 바뀔 때 젓새우가 조류에 흘러가다가 그물에 걸리는데, 이 물때를 정확히 맞춰 그물을 끌어 올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5월~6월은 다시마가 제철이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 완도에선 다시마 철이 되면 온 동네 주민들이 다시마 작업으로 분주하다. 다시마 양식장에선 100m 줄에 다시마를 달아 키우는데, 줄 한 개에 달린 다시마 양만 무려 2t! 한 줄에 다시마 약 1,400개가 달려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 위로 올라오는 다시마를 채취하기 위해선 숨 돌릴 틈조차 없이 움직여야 한다.
겨울부터 6개월간 키우며 길이가 5m까지 자라지만, 모두 상품으로 나가는 건 아니다. 영양분이 많고 이물질이 적은 윗부분 1m 80cm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복 양식장에서 전복 먹이로 사용된다. 다시마는 채취한 당일에 널지 못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므로 채취 직후 건조 작업을 해야 한다. 그 때문에 다시마를 채취하는 날엔 모든 작업자가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2,000평 건조장에서 다시마를 널기 시작하는데, 구김 없고 판판한 모양이 좋은 다시마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