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대자연의 신비, 오스트리아 쇤펠트슈피체산(영상앨범 산)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이 오스트리아 쇤펠트슈피체산을 향한 도전의 여정을 함께한다.

14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산객들이 사랑하는 쇤펠트슈피체산으로 떠난다.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누비는 두 번째 여정. 흔히 푸른 초원으로 알려진 알프스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러 쇤펠트슈피체산으로 향한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경계에 솟아 있는 쇤펠트슈피체산은 너른 카르스트 고원 위로 피라미드 모양으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우리로, 정상부에 자리한 십자가가 인상적인 산이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여정은 잘츠부르크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소도시, 마리아 알름에서 시작된다. 고산 목초지의 고즈넉함을 품은 이곳은 한겨울에는 겨울스포츠를, 여름이면 산행과 트레킹을 즐기려는 이들이 찾아온다. 멀리서 바라보면 석회암 덩어리처럼 보이는 쇤펠트슈피체산은 이곳을 찾은 산악인들 사이에서 ‘오스트리아의 마터호른’이라 불릴 정도로 험준한 산세를 지녔다. 산꼭대기에 비구름이 걸려있는 듯한 모습에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산의 품에 든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모래와 흙이 흘러내리는 독특한 풍경. 바위에 그려진 오스트리아 국기를 따라 오른다. 온통 회색빛으로 척박해 보이지만 곳곳에 야생의 숨결이 느껴진다. 조금만 걸어도 금세 숨이 차오를 정도로 거칠고 가파른 바윗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한 굽이 꺾어 오를 때마다 짙어지는 안개 사이로 목적지가 더 멀게만 느껴진다. 대자연의 신비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카르스트 고원에 덩그러니 자리한 리만하우스 산장에 닿는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이튿날, 안개와 바람이 뒤섞여 긴장감이 흐르는 고원. 그 위로 반쯤 구름에 걸친 쇤펠트슈피체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리만하우스 산장을 나서 초록빛 풍경은 거의 사라진 은빛 고원으로 들어선다. 암석이 파도치는 모습이 마치 은빛의 바다처럼 보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기온에 바람마저 날카롭게 느껴진다. 바위 비탈길 곳곳에 남아 있는 만년설과 비슷비슷해 보이는 풍경에 길을 잃을 염려가 있어 신중하게 걸음을 내딛는다.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지던 바윗길이 차츰 험준한 본모습을 드러낸다. 암벽 등반을 하듯 온몸으로 암벽길에 올라선다. 짙어진 안개에 바로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길. 대자연의 두려움을 딛고 마침내 해발 2,653m 쇤펠트슈피체산 정상에 선다. 쉽지 않았던 여정의 끝에서 피에타 조각상을 마주하니 감동이 밀려든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