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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빅마우스' 임윤아가 잡은 빅 찬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022년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18세의 나이에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지금까지 가수로서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소녀시대 윤아(임윤아)가 소녀시대 15주년 기념 정규 7집 앨범 활동, 드라마 '빅마우스'의 성공, 영화 '공조2'의 흥행몰이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소녀시대 데뷔 후 가수와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렸던 임윤아는 올해 잡은 '빅 찬스'를 통해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최근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임윤아는 이 모든 것이 데뷔 15주년, SM엔터테인먼트 입사 20년을 기념해 찾아온 대운이 아니냐는 농담에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웃었다.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가수, 드라마, 영화 활동이 공교롭게도 겹쳤어요.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는 것도 데뷔 후 처음인 것 같아요. 쉬지 않고 달려와서 지칠 때도 있었지만 모두 결과가 좋다 보니까 감사함이 훨씬 큽니다."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임윤아는 금세 사랑에 빠지는 철딱서니 없는 뷰티 유튜버 '민영'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소화했다. '공조2'는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600만 관객을 향해 가고 있다.

반면 MBC '빅마우스'에서는 능동적이고 지혜로우면서 정의로운 '고미호'라는 캐릭터를 맡아 남편 박창호(이종석)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코미디 영화와 누아르 드라마,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임윤아는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고미호는 사건을 향해 뛰어드는 대범함을 갖추고 있었으며, 간호사란 직업의 사명감이 투철한 인물이었다. 또 남편 박창호에 대한 신뢰와 가족을 향한 사랑을 보여준 캐릭터다. '빅마우스'에서 고미호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거대한 흐름에 휘말렸지만, 이후엔 사명감을 바탕으로 NK화학의 비리를 폭로하는 데 앞장섰다.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빅마우스'는 장르물이어서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 안에 있는 모습이 캐릭터에 겹쳐 보일 때 그 배역에 끌리는 편인데, 미호와 저는 능동적인 성격이 닮았어요. 서른이 된 후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그 후엔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고, 성격도 능동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빅마우스'는 방영 전 마지막 회까지 모두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임윤아는 촬영을 마치고 이만큼의 인기를 얻을지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의 히트를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작품의 흥행 가능성, 맡게 되는 캐릭터의 비중과 분량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부턴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게 되더라고요.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결과를 바라고 작품을 하면 힘든 부분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을 끝내고 제가 할 수 있는 경험이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결과까지 좋으니 더 기분이 좋아요."

'빅마우스' 이후 달라진 점도 있다. 고미호의 성격이 임윤아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윤아는 '빅마우스' 촬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했던 소녀시대 7집 앨범 활동에서, 고미호의 능동적인 면에 영향을 받아 '7집 한정' 소녀시대 리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소속사도 다르고 개인 활동도 바쁘게 하다보니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었어요. 회의 일정 잡는 것조차 어려워서 멤버들끼리 매달 바꿔가며 반장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앨범 준비 기간에 들어갔는데, 지난번 윤아가 반장할 때 조율이 잘 됐던 같다고 멤버들이 추대를 한 거였죠. 하하. 그때 해보겠다고 말한 건 고미호의 영향이었나 봐요."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윤아는 '빅마우스' 촬영을 마치고, 소녀시대 앨범 준비를 했다. 또 배우 안보현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2시의 데이트'를 찍었다. 이제 곧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에 들어간다. 임윤아는 "쉬는 건 내년에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렇게 활동이 겹치게 될 줄 몰랐어요. 스스로 워커홀릭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제 행보를 제가 봐도 워커홀릭이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는 거 같아요. 하하. 10~20대 너무 바쁘게 지냈던 것이 저도 모르게 몸에 밴 느낌이라, 쉬기보단 다음을 생각하는 게 익숙해졌어요. 의식적으로 쉬게 되는데 이제는 좀 더 자연스럽게 쉬어보려고요."

임윤아는 '빅마우스' 고미호의 원동력을 그의 사명감이라고 꼽았다. 그렇다면 임윤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상투적인 대답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팬들의 사랑이 제 큰 힘이라는 걸 느꼈어요. 임윤아의 활동을 기다려주시고 좋아해 주는 팬들이 제 원동력입니다. 팬들이 있어 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팬들과 함께 걸어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커요. 윤아 좋아하길 잘했다는 마음도 심어드리고 싶어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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