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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플라이트 어텐던트', 술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술은 많은 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도피처다. 생각하기 싫을 만큼 힘든 일이 있을 때 술의 알딸딸한 기분은 나름의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요즘 유행하는 '술성비(술+가성비)'라는 말도 술 자체를 즐기기보단, 취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마음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 과음은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주정과 숙취, 필름 끊김 등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발생시킨다. 과음을 통해 현실로부터 도망치려다가 수렁에 빠진 여자가 있다. HBO MAX 오리지널 드라마 '플라이트 어텐던트'의 주인공 캐시다.

밝고 사교적인 성격과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승무원 캐시. 완벽해 보이는 그녀에게 흠이 있다면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독한 보드카를 생수처럼 들이마시고, 비행 중에도 몰래 기내용 술을 마시다가 선배 승무원에게 걸리기도 한다. 필름이 끊기는 것은 일상, 어떤 날의 아침은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뜨기도 했다.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플라이트 어텐던트'는 알코올 중독을 가진 캐시가 하룻밤 만에 살인 용의자가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건의 발단은 방콕 비행 중 만난 매력적인 탑승객 앨릭스. 서로가 마음에 들었던 캐시와 앨릭스는 방콕 데이트를 즐기고 술을 진탕 마신 후 호텔에서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캐시는 침대 옆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죽어 있는 앨릭스를 발견하고 패닉에 빠진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날 밤을 기억해 보려고 하지만 술로 인해 필름이 끊겼다. 낯선 나라 방콕에서 체포될까 두려웠던 캐시는 황급히 도망친다.

방콕을 벗어난 캐시의 알코올 중독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죄책감, 불안감 등과 더불어 상상 속 죽은 앨릭스와 대화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그때마다 술을 찾았다. 술김에 용기가 생긴 캐시는 앨릭스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겠다며 나홀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의 부주의하고 무모한 수사는 FBI에게 의심을 사고, 설상가상 의문의 킬러까지 캐시를 노린다.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궁지에 몰린 캐시는 결국 이 모든 상황이 매번 술로 도망친 자신의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승무원으로서 전 세계를 비행하며 새로움을 즐기는 척했지만, 실은 때때로 외로움을 느껴 술과 사람을 찾았다. 방콕에서도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앨릭스와 과음을 했고, 필름이 끊겨 살인사건에 지독하게 얽힌 것이다. 이후 자신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술로 회피했기에 상황은 더욱 꼬였다. 캐시는 술로 도망친 곳에 낙원도, 해결책도 없음을 깨닫는다.

웨이브에서 시즌1과 시즌2 모두 공개된 '플라이트 어텐던트'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 보잘리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살인사건을 쫓는 캐시의 경솔하면서도 코믹한 수사는 로튼 토마토 지수 91%를 달성하며 호평받았다. 특히 캐시 역을 맡은 칼리 쿠오코의 발랄한 연기가 '플라이트 어텐던트'의 무거운 소재를 한층 가볍게 풀어낸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74회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플라이트 어텐던트' 스틸컷

각 8부작의 구성으로 몰아보기 좋은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플라이트 어텐던트' 시즌1~2는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로, 이 리뷰는 '김도은'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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