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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경찰 조사' 유아인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드려 깊이 반성"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유아인(비즈엔터DB)
▲유아인(비즈엔터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와 관련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취재진 앞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나'는 질문에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내 입장을 전했다"라며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그 내용을 직접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

유아인은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라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유아인의 모발·소변 검사에서는 프로포폴 외에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모두 4종의 마약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향후 유아인을 추가 소환해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조사하고 이날 조사 결과 등을 포괄해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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