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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속초 정원 한옥ㆍ순천 약초 정원 집, 삶의 끝자락서 만난 산촌의 정원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속초 초록빛 정원 한옥과 순천 약초 정원을 찾아 정원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30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산촌의 정원에서 아픔을 이겨낸 가족의 집을 찾아간다.

◆아내의 인생에 새로운 꽃길을 열어준 정원

강원도 속초시, 김소월의 시가 쓰인 붉은색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초록빛 정원이 가득한 집이 있다. 가든 디자이너가 직업인 아내가 직접 가꾼 정원. 시골 정취를 닮아 화려하기보다 소박한 모습은 손수 고친 오래된 집과 잘 어울려 보인다. 처음엔 잡초만 무성했던 폐가였지만, 부부는 집을 안온하게 앉힌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데, 무려 100년 된 한옥을 그대로 뜯어와서 조립한 것이다. 오래된 느낌 그대로 살리기 위해 낡은 샷시도 일부러 교체하지 않았다. 튼튼한 서까래와 기둥이 잘 받치고 있어 크게 손 볼 데도 없었다. 옛날 한옥의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있는 안방은 합판을 뜯어내고 목재를 덧대어 오래된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이 집에서 가장 큰 방은 영동 겹집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겨울이면 추위를 막기 위해 방을 앞뒤로 배치하여 가운데 문을 달아 분리한 공간인데, 문을 뜯어내고 큰 응접실로 사용하고 있다. 응접실의 온돌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남편이 깔았는데, 온돌 학교에서 배운 솜씨이지만 아내 눈에는 여전히 어설프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남편의 취미라고 할 수 있는 목공. 그 실력을 발휘하여 가장 공들여 꾸민 곳이 주방이라는데, 오래된 한옥과 어울릴 가구를 손수 만들었다. 천장에는 보들과 서까래가 모여서 우물 정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나무의 모양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우물천장이 매력적이다. 한옥 부엌 원형을 그대로 살리고 싶었던 터라, 불편함도 감수하고 마루와 주방 사이에 단차를 그대로 살렸다. 주방과 연결된 작업실은 원래는 소를 기르던 외양간이었는데, 이제는 업무를 하거나 통창 너머로 아름다운 정원의 풍광을 내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죽음을 앞두고 찾은 치유의 정원, 약초와 함께 일궈낸 인생 2막의 집

5,000평 규모의 정원,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쌓아 올린 집이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 13년 전, 잘나가던 사업가였지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시작된 아내의 시골살이. 고향에 내려와 죽음을 맞이하려 작은 오두막을 지으려던 아내. 하지만 점점 그 규모가 커져만 갔다. 이 집을 지으면서도 암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아야 했던 아내가 집을 지을 때 욕심냈던 건 딱 하나, 바로 건강한 집이었다. 자연에서 난 황토와 짚을 섞어 만든 흙벽돌로 집을 지었고, 손수 정원을 일궈 약초를 키우면서 아내는 건강을 되찾았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옹벽을 쌓아올린 집. 부부의 공간인 1층은 한옥의 대청마루와 같은 공간으로 모두 나무를 사용했다. 마룻바닥은 높이고 천장은 낮춰서 냉난방에 효율적이다. 바닥 사이사이에 고정이 안 된 마루들이 눈에 띄는데, 언제든 여닫을 수 있어 청소도 쉽고, 식품 저장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삶의 끝에서 건강을 되찾아 준 약초 정원. 집안의 그 어떤 물건도 약초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지인들에게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주는 부부. 자연과 더 가까워지며 아픔을 이겨낸 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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