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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리뷰] '범죄도시4', 또 천만 갈 수 있을까?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또 천만 갈 것 같아?"

'범죄도시4'(제공/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시사회를 다녀온 뒤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세 편의 영화로 도합 삼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시리즈가 된 '범죄도시'의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심이 쏟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의 범죄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미 같은 이름을 단 세 편의 영화가 크게 성공한 것은 '범죄도시4'의 든든한 자산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관객들도 전작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결국엔 마석도가 빌런을 때려눕히고, 정의구현을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또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캐릭터가 등장하고, 인물들의 보여줄 특유의 말장난이 극의 긴장감을 풀어줄 것을 예상한다.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는 관객들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다. 마석도의 주먹은 여전히 강하고, 곳곳에 포진된 유머도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예상했던 재미만으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관건은 마석도 반대편에 서서 무게의 균형을 맞출 빌런의 존재감이다.

백창기 역할의 김무열은 시리즈를 통틀어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며 마석도를 위협한다. 동남아에서 범죄를 저지르다 한국에 들어와 마석도와 맞붙게 된다는 과정은 2편의 강해상(손석구)을 떠오르게 하지만, 강해상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단검을 사용해 적을 간결하게 제압하는 백창기는 악으로, 깡으로 마석도에게 덤비던 전작의 빌런들과 결이 다르다.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동휘가 맡은 장동철은 전투를 벌이진 않는다. 대신 얄미움을 장착, 두뇌파 빌런의 행보를 걷는다. 특히 백창기와는 한배를 타고 있는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장동철과 백창기의 동상이몽은 영화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백창기의 존재감을 키우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돌아온 신 스틸러 장이수(박지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온라인 도박에 손을 댔다가 크게 망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석도에게 도움을 주는데, 조연들 중 단연 빛난다.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4' 스틸컷(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기내에서 펼쳐지는 최후의 일전은 통쾌하고, 시원시원하다. '범죄도시3'에서는 두 명의 빌런을 차례로 격파했지만, 이번에는 백창기와 그의 부하까지 한 번에 두 명을 상대한다. 1대 2의 상황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마석도와 '인간 병기' 백창기의 싸움은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범죄도시4'는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을 어렵지 않게 돌파할 것이다. 하지만 또 '천만'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리즈물의 성공은 전작에 대한 호평에서 시작되는데, 천만 관객을 동원하긴 했지만 '범죄도시3'에 실망한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 또 시리즈가 네 편이나 나오며 '범죄도시'만의 신선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 '범죄도시4'의 문은 열렸다. 어떤 성적을 거두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9분.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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