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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문희 "'크래시' 시즌2 제작 원해…배우 모두 바라는 중"(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문희(사진제공=AIMC)
▲배우 문희(사진제공=AIMC)

①에서 계속

"촬영장에서 막내였어요. 모두 귀엽게 생각해주신 덕분에 신나게 현경이를 연기할 수 있었죠."

배우 문희는 장르물, 특히 수사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드라마에 그것도 형사 역으로 출연하게 돼 첫 촬영을 앞두고 굉장히 설렜다고 회상했다.

박준우 감독의 권유로 헤어스타일을 단발머리로 바꾸는 과감한 이미지 변신도 시도했다. 문희는 2015년 걸그룹 마이비로 데뷔했을 때부터 약 9년간 긴 생머리를 고수했었다. 그는 단발머리가 과연 잘 어울릴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ENA '크래시' 문희 스틸컷(사진제공=ENA)
▲ENA '크래시' 문희 스틸컷(사진제공=ENA)

"단발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더 좋았던 건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문희가 아닌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었어요. 감독님 덕분에 성공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한 것 같아요. 지금은 다시 머리를 기르는 중인데, 작품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다시 단발로 돌아가려고요."

'크래시'는 문희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2%(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 시작해 마지막에는 최고 시청률 6.6%를 달성했다. 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채널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방송 다음 날 아침마다 감독님이 단톡방에 시청률을 공유해주셨어요. 처음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점점 시청률이 올라가더라고요. 확인하는 재미가 있던데요. 하하."

▲ENA '크래시' 문희 스틸컷(사진제공=ENA)
▲ENA '크래시' 문희 스틸컷(사진제공=ENA)

문희는 선배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이호철 등 TCI 팀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볼 때마다 TV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팬으로서, 시청자로서, 동료로서 그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민기 선배의 영화 '연애의 온도'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팬이었어요.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한 이민기 선배와 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기뻤죠. 또 선영 선배와는 본격적으로 촬영하기 전부터 액션스쿨에 함께 다녔어요. 같이 땀을 흘리면서 액션 연기를 준비하다 보니 금세 가까워지더라고요. 선영 선배가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고민들도 상담해주면서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해보라'고 응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어요."

아직 드라마에서 문희는 '신인'으로 불린다. 그런데 그는 2015년 8월 걸그룹 마이비로 데뷔해, 연예인 생활만 만 9년이 돼 간다. 문희는 연예인 경력으로는 신인이 아닐 수 있어도, 자신은 여전히 신인이라고 말했다.

▲배우 문희(사진제공=AIMC)
▲배우 문희(사진제공=AIMC)

"아직 대중들에게 문희라는 이름과 얼굴이 생소하면 신인 아닐까요? 좋은 작품에 계속 출연해서 대중들이 문희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면, 그땐 저도 더 이상 신인이 아닌 배우 문희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희는 약 1년 동안 '크래시'의 어현경으로 살았다. 새로운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다시 배우 문희로 돌아왔다. 그는 얼른 차기작이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배우로서 만개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에 출연해 시상식 레드카펫을 한번 밟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크래시'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TCI 팀 모두 시즌2 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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