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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산국제영화제, 넷플릭스 영화 '전,란'과 함께 29번째 축제 시작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김상만 감독(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비즈엔터DB)
▲넷플릭스 영화 '전, 란' 김상만 감독(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비즈엔터DB)

스물아홉 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이 주목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로, 63개국에서 온 224편의 영화와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 등 지난해보다 약 8% 늘어난 279편의 다양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매끄러운 진행과 차분한 어조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참석한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보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과 아시아, 전 세계 영화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의의를 강조했다. 안재홍 역시 "부산에서 영화인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안재홍(왼쪽), 박보영(비즈엔터DB)
▲개막식 사회를 맡은 안재홍(왼쪽), 박보영(비즈엔터DB)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참석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장동건, 송중기, 이정재, 김희애, 정우, 조진웅, 강동원, 박정민, 저우동위, 사카구치 겐타로 등 다양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등장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도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각본 및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다. '전,란'은 강동원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사극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OTT 플랫폼을 통해 상영되는 개막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상만 감독은 "조선 시대 계급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지만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전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영화의 메시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무대에서 강동원과 차승원 사이에 선 박정민은"이 자리가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계속 생각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옳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는 순간인 거 같다"라고 농담해 개막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을 통해 전 세계 신진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 섹션에는 한국의 최종룡 감독의 작품 '수연의 선율'을 비롯해 10편의 영화가 초청되었다. '수연의 선율'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소녀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로, 독창적인 서사와 감성적인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뉴 커런츠' 섹션에서 상영되며, 새로운 시각을 가진 감독들의 작품이 경쟁을 펼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는 10대 청소년들의 삶과 고민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상영되며, 성장과 변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메스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장편 8편을 상영하며 자신의 독창적인 영화 미학을 선보인다. 그는 개막식 무대에 올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 작품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관객들과 상영관에서 만날 날을 고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 스릴러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로사와 감독은 "내가 영화를 찍기 시작한 지 벌써 40년이 되었지만, 처음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것은 20년 전이니 내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 국제영화제가 지켜봐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이번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자신의 최신작인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만난다. 구로사와 감독은 "올해 완성한 두 편의 영화 모두 부산에서 상영하게 됐다. 부산의 관객들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수준이 높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애정과 존경을 표현했다.

폐막작으로는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의 합작 영화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영화는 인간의 영혼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과 상영작들을 통해 영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의 주요 상영관에서 영화 팬들을 맞이한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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