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정년이' 10화에서 정은채는 매란국극단을 떠나고, 김태리는 국극을 향한 갈망과 열정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진 11화 예고에선 라미란이 쓰러지며 매란국극단에 위기가 찾아오고, 그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김태리, 신예은의 노력이 예고됐다.
10일 방송된 tvN '정년이' 10회에서는 국극을 떠나기로 한 문옥경(정은채)과 국극 무대에 오르기 위해 '떡목'에도 소리를 하려는 윤정년(김태리)의 이야기가 심도있게 그려졌다.
이날 문옥경은 서혜랑(김윤혜)과 성공적으로 합동 공연을 마쳤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환호를 들은 뒤, 서혜랑은 옥경에게 "매란을 떠나서 새로운 국극단을 만들어 보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문옥경은 오히려 "오늘로 국극 배우 생활을 끝내고 영화계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혜랑은 옥경을 붙잡고자 과거 자신이 헌신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매달렸다. 하지만 옥경은 "넌 날 완전히 가졌던 적이 없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서 옥경은 "우리 사이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면 더 이상 집착하지 말라"라고 냉정히 말한 뒤, 혜랑과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정년은 국극과 소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소리만이 자신을 살릴 수 있다고 간절히 호소했지만, 어머니 서용례(문소리)는 딸이 소리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길 바라며 국극 복귀에 반대했다.
그러나 강소복(라미란)은 정년의 소리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서용례에게 "정년이는 소리를 등질 수 없는 사람"이라며 국극을 떠나는 대신 무대에 서는 법을 배우도록 가르칠 것을 요청했다. 소복은 "소리꾼은 목이 부러지면 무대에 설 수 없지만, 국극은 다르다. 소리를 못해도 무대에 설 수 있다"라며 정년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서용례는 결국 정년에게 떡목으로 소리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로 결심했다. 그 역시 오랜만에 소리를 내었다. 서용례 또한 '떡목'이라는 한계에 묶여 있었으나, 딸에게 소리를 가르치며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정년은 어머니가 소리에 대해 품고 있는 미련과 고통을 더욱 깊이 이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년은 다시 국극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어머니의 허락을 받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정년은 강소복과 허영서(신예은)를 배웅하며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서울로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소복은 "네 어머니가 기꺼운 마음으로 보내주면 그때 오라"며 정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날 방송이 끝난 뒤 공개된 11회 예고편에선 매란국극단에 정년이 돌아오지만, 옥경을 비롯해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강소복 단장이 쓰러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정년과 영서가 길거리 무료 공연을 하며 매란국극단을 재건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