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가수들의 컴백 소식과 함께 대중이 관심 갖는 것 중에 하나가 작곡가다. 어떤 작곡가의 노래를 받느냐가 인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 작곡가, 외국 작곡팀, 외국 뮤지션에게 곡을 받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가수들이 외국 작곡가나 외국팀에게 곡을 받는 이유는 뭘까.
신화의 11집 타이틀 곡 ‘표적’은 앤드류 잭슨과 영국의 작곡팀 런던 노이즈가 공동 작곡했다. 앤드류 잭슨은 신화의 10집 타이틀 곡 ‘비너스’, 11집 타이틀 곡 ‘디스 러브’도 만든 작곡가다. 신화가 앤드류 잭슨과 작업한 이유는 팀의 감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퍼포먼스에 강한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단순히 외국 작곡가에게 곡을 일회성으로 받는 차원에서 벗어나 체계적인‘에스엠 송 라이팅 캠프’를 구축해 이곳에서 SM 가수들을 위한 곡을 만든다. 이 시스템에서는 작곡가들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하다. SM은 한국&해외팀, 미국&유럽팀, 미국&미국팀, 유럽&유
럽팀의 협업으로 대부분의 곡을 완성했다.
최근 발매된 엑소 앨범 중 ‘CALL ME BABY’‘EXODUS’‘TRANSFORMER’‘BEAUTIFUL’‘유성우’‘시선 둘, 시선 하나 (What If..)’ 등 수록곡 절반 이상의 노래가 해외 작곡가들이 참여해 만든 곡들이다.
레드벨벳도 마찬가지다. 레드벨벳의 새 앨범 타이틀 곡 ‘Ice Cream Cake’을 비롯해 ‘Somethin Kinda Crazy’‘Automatic’‘Stupid Cupid’‘사탕 (Candy)’ 등도 외국 작곡가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앨범이 완성됐다. 외국 작곡가들은 엑소, 레드벨벳 앨벌 제작 전부터 협업을 진행, 이들에게 어울리는 최적의 음악을 완성했다.
이 외에 미쓰에이, 포미닛, 투윤, 비투비 등의 음악도 해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가수들이 외국 작곡가와 작업하는 이유는 신선하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대중음악은 한류로 인해 국내에서만 소비되지 않고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외국에도 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은 기획사나 가수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음악평론가 강태규 씨는 “가수들의 외국 작곡가와 작업하는 것은 좋은 음악을 받기 위함이다. 한국은 퍼블리싱 시스템이 잘 갖춰 있어서 해외 작곡가들로부터 좋은 음악을 받을 수 있다. 가수들도 새로운 감각,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 이들과 작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