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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첫방②] SBS, ‘또’ 장르물? ‘역시’ 장르물!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 공식 포스터(사진=SBS)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 공식 포스터(사진=SBS)

‘원티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방송 전부터 ‘문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원티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급박한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또 한 번 ‘장르물’에 기대를 건 SBS,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해봄직 하다.

장르극이면서도 미스터리 스릴러, 리얼리티 스릴러를 표방한 ‘원티드’는 그 자체로 문제작의 향기를 솔솔 풍겼다. 앞서 수목극들은 엇비슷한 시청률로 지지부진한 경쟁을 이어오던 상황. 특히나 KBS1 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보다도 낮은 시청률들을 보이며 별 다른 반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원티드’는 타 작품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MSG가 가해진 듯한 자극적이고도 과격한 소재로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 장르물들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온 SBS가 계속되던 수목극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 내세운 궁여지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원티드’는 캐스팅 작업이 늦어지며 난항을 겪었다. 본 방송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간신히 주연배우 캐스팅을 완료하는 등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과 장르물로 그동안 재미를 봐온 SBS였기에, ‘원티드’는 시작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수목극 대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원티드’ 첫 회는 정혜인(김아중 분)의 아들 찾기를 극 전면에 내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더했고, 여기에 범인이 내린 충격적인 미션과 눈을 사로잡는 스토리, 극 중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준 연출과 김아중-지현우-엄태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저력 등이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였다.

▲'원티드'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사진=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원티드'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사진=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일단 첫 회부터 시선 끌기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시청률 면에서는 수목극 꼴찌로 첫 발을 뗐으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TV 드라마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재와 형식을 통해 ‘신선한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로 승부수를 던질 것을 예고한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장르물’이기에 그려진, 다소 비현실적인 스토리로 호불호가 갈리는 한계점도 분명히 있다. 이는 배우들도 염려한 부분인데,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엄태웅 김아중은 “대본을 처음 보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여배우 아들이 유괴됐다고 방송사에서 리얼리티를 편성해줄까”라며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원티드’는 내용적인 재미와 함께 사회적인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엄태웅은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읽다보니 납득이 됐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리면 이것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지 않나”며 이를 설명했고, 김아중은 “비현실적인 설정은 상황을 더욱 극대화해주는 장치”라면서 “‘원티드’는 다분히 학대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주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극 중 상황을 최대한 믿고 연기 중이다. 내가 믿는 만큼 시청자 분들도 믿을 거라는 생각이다”며 극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배우들의 호연에 ‘쫄깃한’ 내용은 덤이다. ‘원티드’, 시청률은 다소 아쉬워도 1회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문제작’에서 ‘수작’으로 발돋움을 시작한 ‘원티드’, 시청률 반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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