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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FT아일랜드 “가고 싶은 길을 가세요. 때론 실패도 경험하면서”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FT아일랜드(사진=FNC엔터테인먼트)
▲FT아일랜드(사진=FNC엔터테인먼트)
몇 년 전 어느 뮤지션이 음악방송에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인기를 얻게 되면 사람이 금방 게을러져요. ‘내가 이렇게 하면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많이 얻을 수 있구나’ 감이 생기거든요.”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렇게 되면, 가수로선 끝이에요.”

밴드 FT아일랜드는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많이 얻을 수 있는’ 길을 기꺼이 포기했다. ‘사랑앓이’(2007), ‘천둥’(2007), ‘바래’(2009) 등의 성공은 대중이 FT아일랜드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줬다. 그러나 FT아일랜드는 대중의 기대에 매몰되지 않았다. ‘아이 윌(I WILL)’(2015)을 기점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갔다. 뭐든 ‘직접’ 부딪혀 보라던 이들은, 이 말 한마디만을 조언으로 건넸다. “가고 싶은 길을 가세요. 실패도 경험해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성공도 맛보면서.”

Q. 음반명이 심상치 않다. ‘웨어스 더 트루스(Truth)’,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최민환:
우리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는 의미다. 대중적인 발라드곡으로 데뷔해 그 연장선상의 노래들로 활동해왔다. 당시 보컬 위주의 발라드곡이 유행이었고 회사에서도 유행하는 스타일을 해야 빨리 인기를 얻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틀이 생겼고. 그런데 해보니 그건 우리 색깔이 아니더라. ‘아이 윌’을 시작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한다.

Q. 얘기한 대로, 데뷔곡 ‘사랑앓이’나 ‘사랑 후애’, ‘바래’ 등 그동안 대중이 좋아하던 코드가 분명했다. 그 때의 색깔은 버리는 건가.
이홍기:
완전히 버리진 않을 거다. 기존의 스타일을 우리 식으로 소화하려고 한다. 멜로디컬하면서도 밴드 사운드가 강조되는, 악기가 보컬과 얘기할 수 있는 구성이다. 다만 지금을 터닝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하고,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려는 것이다.

▲FT아일랜드 최종훈 이홍기 송승현(사진=FNC엔터테인먼트)
▲FT아일랜드 최종훈 이홍기 송승현(사진=FNC엔터테인먼트)

Q. 음원 순위에 대한 욕심은 없나.
이홍기:
포기했다! 송승현: 포기하지 않았다. 이홍기: 손에서 놨다. 송승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일동 웃음) 사실 큰 욕심은 없다. 50위권만 가도 굉장히 성공한 것 아닐까?

Q. ‘테이크 미 나우’ 뮤직비디오에 화형식 장면이 나온다. 촬영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일동:
죽는 줄 알았다.
송승현: 중간에 조명이 터졌다. 정말 불이 나는 줄 알았다. 그 와중에 홍기 형은 나보다 조명과 멀리 있었는데 얼굴을 잽싸게 가리더라.
최민환: 너는~! 나한테 자리 바꿔달라고 했잖아. 쫄보! (일동 웃음) 불이 굉장히 뜨겁기도 하고 촬영하기 어려워서 시간이 길어졌다. 가스 냄새도 심해서 한 번 씩 나가서 숨 쉬고 오고, 힘들었다.

Q. 그렇게 힘든데도 화형식을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
송승현:
CG 처리를 하려면 가격이 비싸서. 푸하하.
이홍기: 강렬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반 재킷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가 다들 비주얼이 괜찮아서 보여줄 땐 확실히 보여주려고 한다.(웃음)

Q. 음반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최민환:
각자 알아서 곡을 쓰고 방향이 정해지면 멤버들과 공유한다. 그 후로는 다 같이 편곡이나 멜로디 수정을 하면서 곡을 만든다. 작곡자는 한 사람이지만 완성은 함께 하는 셈이다. 덕분에 녹음을 할 때 쯤 되면 모두 곡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문제없이 진행된다.

Q. 작업하면서 멤버들끼리 가장 많이 한 얘기는 무엇인가.
최민환:
“타이틀곡 뭐 하지?”라는 얘기다.

▲FT아일랜드 최민환 이재진(사진=FNC엔터테인먼트)
▲FT아일랜드 최민환 이재진(사진=FNC엔터테인먼트)

Q. 타이틀곡 후보가 쟁쟁했나보다.
이홍기:
‘아웃 오브 러브(Out of love)’와 ‘테이크 미 나우(Take me now)’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 계절을 고려해 역동적인 느낌의 ‘테이크 미 나우’로 결정했다. 종훈이는 지난번에 센 음악을 했으니 이번엔 대중적인 분위기의 ‘너에게 물들어’를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프레이’ 활동을 통해 우리에 대한 인식을 겨우 바꿨는데, 또 서정적인 노래를 하면 ‘결국 예전으로 돌아가네’라는 시선이 있을 것 같았다. 진짜 쐐기 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또 센 곡으로 가게 됐다.

Q. ‘테이크 미 나우’는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했다.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
이홍기:
다른 사람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내가 직접 부딪혀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직접 답을 찾아왔고. 중간에 “네가 필요 없다”는 가사가 나오는데, “진실을 한 방향으로 애기해주는 너희들은 필요 없어, 나 혼자 진실을 찾을래”라는 의미다. 혹자는 모범답안처럼 정해진 길을 제시한다. 그렇지만 정해진 틀을 벗어나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길 바란다. 실패도 경험해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성공도 맛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있다.

Q. 여러분이 겪었던 가장 아팠던 실패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로부터 무슨 교훈을 얻었나.
이홍기:
한 사건을 꼽기엔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가장 아팠던 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아무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도, 쉽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데뷔 초의 이미지를 벗는 게 우리한테 가장 어려웠던 숙제였다. ‘아이 윌’ 음반 이후 우리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걸 보고 정말 행복했다. 사실 그 때 멤버들끼리 이런 약속을 했다. ‘아이 윌’ 이후에도 반응에 변화가 없으면 군대에 가자고. 비록 차트 성적은 제로였지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행이다, 더 해보자. 마인드가 바뀌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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