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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지배구조] 팬엔터테인먼트, 박영석 대표 외 지분 26%...전자결제업체 다날 2대주주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킬미힐미’ ‘겨울연가2’ 등 질적 콘텐츠로 중국 시장 공략

팬엔터테인먼트는 1998년 HS미디어(주)로 설립되었으며, 드라마 제작 및 판매, 부동산투자ㆍ개발, 건설, 분양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2006년 7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는 음반ㆍ드라마 기획, 제작 및 판매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717억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팬엔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2억7000만 원으로 2014년대비 적자전환했다. 2015년 매출액 역시 210억 원으로 전년대비 38.77% 하락했다.

팬엔터는 신규사업으로 영화제작 사업과 더불어 시나리오 및 웹툰, 소설 등 원작확보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투자 배급사인 CJ E&M과 부분투자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중인 웹툰 ‘국민사형투표’의 영화화 판권을 계약했으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소설 ‘잘가요, 언덕’의 영화화 판권을 확보해 외부 영화 제작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최대주주 박영석 외 지분율 26.71%...다날 2대주주 = 팬엔터 최대주주 박영석 대표이사는 올해 3월말 기준 지분율이 25.26%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21만2765주를 발행하는 제3자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이 소폭 하락했다. 박 대표이사 외 박종술 팬엔터 사장이 1.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인을 합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26.71%에 달한다.

팬엔터의 2대주주는 전자결제 전문업체 다날의 계열사인 다날엔터테인먼트다. 팬엔터는 2013년 2월 21일, 다날엔터를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제3자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다날엔터는 유상증자 참여로 총 58만270주(25.81%)를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다날엔터는 팬엔터 지분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다날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1월 다날 콘텐츠 사업이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현재 음원유통 등 사업을 진행 중며 팬엔터와 영화나 드라마 공동제작이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음원유통 등 전략적 사업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팬스타즈컴퍼니, 팁스위원회, 빅아이엔터테인먼트 모두 적자...더우주 신사업 돌파구 = 팬엔터는 현재 매니지먼트사업을 영위하는 팬스타즈컴퍼니(지분율 100%)와 교육서비스업의 팁스위원회(61%), 3D콘텐츠제작업의 빅아이엔터테인먼트(60%)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흑자기조를 유지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다. 배우 류진, 김유리, 김윤서 등이 소속된 팬스타즈컴퍼니는 지난해 1억6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 2월 단순투자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널에이(0.02%)는 지난해기준 29억 원으로 최대 적자폭을 나타냈다.

팬엔터의 종속회사는 아니지만 지분법적 관계기업으로 화장품 업체 더우주가 있다. 지난해 10월 팬엔터가 코스닥 엔터 상장사 키이스트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새롭게 지분을 취득한 회사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더우주의 주식을 취득했다. 팬엔터가 10억 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확보했고, 키이스트는 16억6600만 원을 출자해 지분 33.33%를 보유중이다.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도 개인 주주로 참여했고,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와 아우딘퓨처스, 우주스킨사이언스 등도 투자에 나섰다.

더우주는 지난해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24억3000만 원으로 2489.36%의 수직 상승을 그렸다. 팬스타즈컴퍼니 역시 1분기 당기순이익 171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턴어라운드 포인트는 콘텐츠 제작 = 팬엔터의 사업부문별 매출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드라마사업부문에서 6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1분기 전체 매출액 86억 원의 80.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참고로 두 번째 많은 수익을 올린 교양ㆍ예능사업부문은 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팬엔터는 지난 3월 MBC와 57억 원 규모의 드라마 ‘최고의 연인’ 제작계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48억 원 규모의 드라마 ‘결혼계약’ 제작계약을 체결했다. 당사는 지난 2002년부터 총 44편의 드라마를 제작했고, 이 중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적도의 남자’, ‘각시탈’, ‘킬미힐미’ 등이 대표 히트작이다.

팬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중국 화책미디어와 ‘킬미힐미’ 제작 등 드라마 제작 전반에 걸쳐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 현지 진출도 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 광전총국의 사전심의제 도입 등 제도 변경에 따라 방영이 연기돼 적자전환의 주요 원인이 됐다.

팬엔터는 상반기 이미 3편의 드라마 방영이 완료되거나 방영 중이며 하반기에도 2~3편의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SBS를 통해 방영중인 ‘닥터스’의 경우 국내 시청률 19.7%(닐슨코리아 기준)로 동 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며, 중국 회당 10만 달러, 대만 4만 달러 등 총 500만 달러(약 57억 원)의 해외 판권 판매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 등이 방영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박경수 작가의 ‘진격’ 및 ‘겨울연가2’ 등의 작품을 통해 연속성 있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팬엔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전년대비 90.5% 오른 4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 원, 23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드라마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342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평년수준의 드라마 편성으로 실적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며, 하반기 제작이 기대되는 ‘겨울연가2’ 등 사전제작 드라마는 중국자본 투자 유치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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