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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훈, '아이가 다섯' 이후에도 꽃길만 걸어요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지금처럼 바쁜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정말 좋네요."

부상당한 어깨 통증으로 혼자서 옷도 제대로 입고 벗지 못할 때도 있다. 당장 수술받아야 하지만, 쉼없이 스케줄이 이어지다보니 치료도 사치다. 그럼에도 배우 성훈(33)은 특유의 웃음을 보이며 "괜찮다"고 말한다. 어딜가나 자신을 알아보고 찾아주는 것에 그저 감사하다는 대세다. 남자 배우는 서른부터라고 했던가. 몸과 얼굴도 착한데 마음까지 꽉 찼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다섯'을 가족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바꿔버린 성훈의 마법은 운이 아니었다. 성훈의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Q:요즘 대세다. 물들어왔을때 노를 젓는 건가. 스케줄이 엄청난 것 같다.
성훈:일주일 중에 6일은 '아이가 다섯' 촬영을 한다. 나머지 하루에 못했던 스케줄을 소화하는 식이다.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화보도 찍는다. 많게는 3일 정도까지 쉴 때도 있는데, 병원도 가고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준비 때문에 체육관에도 다니면서 운동도 한다. 이래저래 하다보니 바쁜것 같다.

Q: 갑자기 쏟아지는 스케줄이 버겁진 않나

A: 초반엔 연기에만 집중해도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만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신없이 일만 하고 싶더라. 그래서 '잘 소화할테니 일 시켜주세요'라고 했는데, 그게 실수였던 것 같다.(웃음) 사실 몇 달째 하루도 못쉬었다. 잠이 많은데, 촬영할 때 수면 부족도 있고, 불면증도 있다. 힘들게 잠들면 다음날 늦게야 깬다. 그래도 아직 이런 생활은 괜찮다.

Q:'아이가 다섯'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말을 많이 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A: 연출자인 김정규 PD님께서 오디션을 보자고 하셨다. 대본 리딩을 하는데 PD님이 생각하셨던 상민을 표현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대로만 가자"고 하셔서 바로 캐스팅됐다.

Q:실제 성격은 귀여운 왕자병,도끼병 환자인 김성민과는 다른 모습이다. 어떻게 단번에 그렇게 특징을 살려 연기할 수 있었나. 롤모델이 있었나

A: 소속사 대표 형이다.(웃음) 형은 대학 선배다. 지금은 살짝 휘청하긴 했지만 원래 금수저였고, 자기애가 뛰어나게 심하다. 친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자기가 분위기 띄우려 촐싹거리기도 하고.(웃음) 형을 보며 김성민을 구상해 김성민처럼 연기하다보니 어느 순간 정말 김성민이 된 거 같더라. 어떤 대사도 상민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Q: 현재 소속사 대표와는 대표와 배우 이상의 끈끈함이 보인다. 용인대 사회체육과 동문이라 그런가

A: 저 사람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원래 수영을 했는데 부상 때문에 뭘 할까 할때 문득 연기를 하고 싶더라. 그때 형은 잘나가는 회사에서 꽤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나를 매니지먼트 해달라고 했다. 형 하나 믿고 시작했다. SBS '신기생뎐'으로 1000대1 경쟁률을 뚫고 데뷔했지만 '아이가 다섯'을 하기 전까지 힘들었다. 운동할 땐 운동이 젤 힘든줄 알았는데, 연기는 체력, 정신 모든게 다 힘들더라. 그때도 형 때문에 버텼다. 나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뛰어든 사람 어떡하나. 그래서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형이랑 쭉 함께 갈 거다. 종신계약했다.

Q:수익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건가. 아무래도 신인 때부터 했으니 불리할 것 같다

A: 5대5다. 앞으로도 변동은 없을 거다. 돈이 걸리면 가족끼리도 갈라서지 않나. 그래서 공평하게 5대5로 하자고 했다. 돈 욕심도 없다. 어릴 땐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지금은 그저 연기만 하고 싶다. 전 명예욕이 더 큰 것 같다. 아직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월세를 내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사먹을 수 있을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지금도 삶의 만족도는 있다.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Q: 일에 집중하느라 한창 연애해야 할 때인데 못하는 거 아닌가

A: 아직은 연애보단 일이다. 설사 연애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선순위는 일이 될 것 같다. 극중 혜선이와 커플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그만큼 욕도 많이 먹는다.(웃음) 그게 서로 부담되는 것 같다. 이전에 인터뷰 중에 '잘될 확률은 5대5'라고 했는데, 그것만 기사가 되더라.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이 끝나도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는데, 이제는 발전 가능성이 10%도 안되는 것 같다.

Q: 임수향 씨와는 '신기생뎐' 데뷔 동기다. 임수향 씨도 귀엽고 애교가 많다는 점에서 성훈 씨의 이상형과 겹치지 않나

A: 전혀 아니다. 수향이는 키가 크다. 전 작은 여자가 좋다. 제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수향이의 이상형 범주에도 제가 없다.(웃음) 서로 아닌걸 안다. '신기생뎐'이 끝난 이후 1년에 한 번 연락할까 말까했다. 그래서 '아이가 다섯'을 같이 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을때 솔직히 어색할 줄 알았다. 그런데 편하더라. 재밌게 촬영했다.

Q: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성훈 씨의 완벽한 골프 폼도 화제가 됐다. 확실히 운동을 했던 이력이 도움이 됐나

A: 드라마 시작 전에 골프 레슨을 2번 정도 받긴 했다. 사실 골프는 3~4년 전부터 치긴 했는데, 그땐 자세가 예쁘지 않았다. "자세를 바꾸면 더 좋을 것"이라는 얘길 많이 듣길 했지만, 굳이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드라마다 보니 자세가 예뻐야해서 자세 위주로 연습하고 교정을 받았다. 자세가 달라지니 공도 잘 맞더라. 공이 들어가는 장면을 찍으려 대역도 불렀는데, 제가 거의 다 했다.

Q: 열심히 촬영했던 '아이가 다섯'이 막바지다. 느낌이 어떤가

A: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아직은 그런 느낌은 없다. '이걸 끝나고 뭘 해야지'하는 계획도 없다. 일단 '아이가 다섯' 촬영을 마치는 즉시 영화 촬영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는 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런 거 같다. '아이가 다섯'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 세부 포상 휴가를 간다고 하는데, 전 못가게 됐다. 종방연도 참석할 수 있을지 조율해봐야 한다. 영화 쪽에서 제가 드라마를 끝날 때까지 촬영을 기다려 준 상황이라 급하게 바로 들어가게 됐다.

Q: 그래도 다 정리되면 무얼 하고 싶은가

A: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캐릭터를 위해서라도 혼자서든 누구랑 함께든 여행을 가고 싶다. 여행지는 그 때가서 정하고 싶다. KBS2 '오마이비너스'를 하기 직전 태국 방콕에 홀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한 3일 정도는 호텔 방에서 혼자서 밑바닥까지 찍고, 그 이후 클럽 투어도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그게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성훈(출처=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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